[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민주당이 현재까지의 개표 결과와 관련 4년 전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가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원들은 개표 초반 플로리다를 포함한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서자 이번 선거에선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이내 우위가 역전되면서 이같은 희망은 우려로 바뀌었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등을 비롯한 러스트 벨트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이 포함된 선 벨트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격전지 6곳 중 애리조나 단 한 곳만 내주면서 나머지 주에서 모두 우위를 가져갔다. 아직 사전투표까지 집계가 안 됐지만 사전 여론조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전 오바마 정부 백악관 공직자는 “2016년 때 느낀 바와 똑같이 느껴진다”며 “메스껍다”고 더힐에 전했다.
민주당 전략가 또한 이같은 상황을 “재앙적이다”라고 칭하며 “2016 대선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어서 놀랍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민주당원들은 아직 예단하기엔 이른 시간이라며 낙관론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16년 대선에서 각종 여론조사와 득표율에서 이기고도 선거인단 규모에서 패배해 낙선했다. 특히 ‘방화벽’으로 여겼던 북부 러스트 벨트 등 지역에서 흑인 등 지지층 투표 참여율 저조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지역을 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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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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