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실경계…제2의 노크 귀순"군당국이 4일 강원도 동부전선 전방에서 철조망을 넘어 우리 측으로 내려온 북한 남성 한 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이 철조망을 넘는 동안 첨단 센서는 작동하지 않았고, 철책을 넘은 뒤 붙잡히기까지는 14시간이 넘게 걸렸다. 2012년 발생한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에 이어 또다시 철책이 뚫리면서 군의 접경 경계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민간인이 철책을 넘어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의 부실한 경계 태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중으로 설치된 철책을 북한 민간인이 뚫고 월남하는 동안 일반전초(GOP) 전 지역에 설치된 첨단 센서는 작동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철조망 감지센서가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철조망을 넘기 하루 전에도 두 차례 동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MDL 일대 이북 지역을 배회하는 장면이 TOD에 포착되는 등 이상 징후가 있었지만 군의 과학화 경계감시 장비는 무용지물이었다.
‘제2의 노크 귀순’ 사건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 한 명이 동부전선 철책을 끊고 GOP까지 내려와 귀순했다. 당시 북한군 병사가 내무반 문을 두드리고 귀순 의사를 밝힐 때까지 군 당국은 철책 절단 사실을 몰랐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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