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민간인 남성, GOP 철책 넘어 월남”…감지 센서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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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04.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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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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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고성 최전방 군사분계선과 GOP 철책을 넘어 오늘 오전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우리 군에 붙잡혔습니다. 북한 남성이 GOP 철책을 넘는 동안 우리 군의 광망 센서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0시쯤 강원도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 GP에 설치된 우리 군 감시장비에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수상한 움직임이 두 차례 포착됐습니다.

군은 병력을 보강하고 수색작전을 벌였지만 수상한 움직임의 정체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만 하루만인 어제 저녁 7시반쯤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일반전초 GOP의 철책을 넘는 모습이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됐고 군은 즉각 방어준비태세 최고 단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이후 군은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쳐 오늘 오전 9시 56분쯤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비무장상태였으며 순순히 우리 군의 신병 확보에 응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민간인으로 추정되는데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훈련을 받지 않은 민간인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2중으로 설치된 GOP철책선을 넘어 약 3.5킬로미터 가량 내려오는 동안 어떤 저지도 없었다는 점에서 군의 경계망에 또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합참 관계자는 “이 남성이 GOP철책을 넘었기 때문에 철책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월책 당시 철책에 설치된 광망 센서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군은 광망이 작동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조빛나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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