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탈북 남성 군사분계선서 포착했다 이틀만에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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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04.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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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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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일 고성군 남강 인근 군사분계선 첫 포착
3일 오후 우리측 GOP 철책 넘어 다시 사라져
4일 오전 군 작전에 의해 비무장 상태로 검거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를 13일 국방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한민국 최동북단에 위치한 고성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곳으로 북한 GP와의 거리가 580m 밖에 되지않아 남북이 가장 가까이 대치하던 곳이다. 현재 이 곳은 장비와 병력을 철수하고 작년 11월 7일을 마지막으로 DMZ 경계 임무는 공식적으로 종료된 상태다. 2019.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4일 귀순한 북한 민간인 남성은 군사분계선에서 포착된 후 자취를 감췄다가 군에 붙잡히기까지 이틀 만에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직전까지 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가 4일 오후 공개한 귀순 과정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일 오후 10시14분께 강원도 고성군 남강 인근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남성이 군사분계선 상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우리 군의 열영상장비(TOD)에 감지됐다. 10시14분께 3초간 나타났던 이 남성의 모습은 10시22분께 다시 30초 정도 포착됐다가 사라졌다.

이에 군은 이 남성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수 있다고 보고 감시태세를 격상하고 비무장지대에 병력을 투입했다.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감시 경계 태세도 강화됐다. 그럼에도 이 남성의 행방을 찾지는 못했다.

이 남성은 하루가 지난 3일 오후 7시25분께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 있는 우리측 GOP에서 다시 발견됐다. 군 열영상장비가 우리측 GOP 철책을 기어올라 넘어가고 있는 이 남성을 포착했다. 포착 직후 남성은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사라졌다. 울렸어야할 철책 경보음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자 군은 북한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인 진돗개를 최고단계인 '하나'까지 격상했다. 병력을 투입하고 차량 등을 투입했지만 이 남성을 찾지 못했다.

[파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미연합훈련 이튿날인 19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19.kkssmm99@newsis.com
이 남성은 GOP 철책을 넘은 뒤 이튿날인 4일 오전에야 우리 군에 붙잡혔다. 그는 GOP 철책으로부터 1.5㎞ 남쪽 지점에서 검거됐다. 붙잡힌 지점은 민통선 북쪽이라 근처에 민가는 없었다.

이 남성은 비무장 상태였고 검거 후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사태가 발생했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북측은 특이 동향이 없었다"며 "군 통신선이 아직 복구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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