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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뇌전증 환자 위한 보험상품 나온다

박기효 기자
입력 : 
2018-03-13 15:26:21
수정 : 
2018-03-13 15: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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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뇌전증협회-에이플러스에셋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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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 곽근호 에이플러스그룹 회장(왼쪽부터)이 13일 메리츠타워 빌딩 회의실에서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전용 상품 출시에 대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표 보험판매전문회사(GA)인 에이플러스에셋(회장 곽근호)은 13일 한국뇌전증협회(회장 김흥동 연세대 의대 교수), 메리츠화재(대표이사 김용범)과 제휴해 그동안 개인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경증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전용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4월 1일 출시된다. 흔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환자는 현재 건강보험 진료기준으로 약 14만명이지만 실제 집계되지 않은 인원을 포함하면 약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간질로 고통받는 환자는 많지만 그동안 가벼운 뇌전증 환자라도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기존의 '알파플러스건강보험'과 '내MOM같은 어린이보험'에 뇌전증 전용플랜이 탑재돼 판매된다. 에이플러스에셋에서 자체 선발해 뇌전증 관련 전문 교육을 받은 설계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에이플러스에셋측은 매 분기별로 추가로 지정 설계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20년 경력의 에이플러스에셋 설계사인 주창미씨가 뇌전증 환자는 보험 가입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뇌전증협회를 쫓아다니며 세미나에서 발의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윤 에이플러스에셋 손해보험담당 과장은 "그동안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신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 있던 한 설계사의 아이디어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진리를 망각하지 않고 각 분야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에이플러스에셋은 이처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오더메이드 상품'(제조업의 OEM)을 지금까지 총 55개 만들었으며 이 가운데 경증 치매에도 일당 10만원을 주는 상품을 포함해 현재 12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문의사항은 에이플러스에셋을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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