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본격적인 차량 관리 시즌이 돌아왔다. 기온이 0°C 이하로 자주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눈, 빙판 등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미끄러짐 사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등 타이어 관리에 각별히 힘써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노면상태에 따라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

겨울철 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타이어와 지면 사이의 마찰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마찰력은 온도와 노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의 특성상 기온이 높아지면 타이어가 부드러워져 접지력이 높아지는 반면 낮은 기온에서는 고무가 경화되기 때문에 타이어 본연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 그 속에 담긴 안전 비밀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 빙판길 등 겨울철 노면 상태에 맞춰 낮은 기온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와 달리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경화되지 않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해준다.

겨울용 타이어에는 노면과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굳지 않는 유연성이 좋은 고무를 사용한다. 겨울용 타이어 트레드(Tread)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Kerf)는 뛰어난 마찰 효과를 발휘한다. 타이어 전면의 넓은 4줄의 직선 타이어 홈은 우수한 배수 성능으로 눈이나 빙판이 녹아 생기는 수막현상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보다 강력한 접지력을 얻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조현범)가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 제동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에 불과한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 테스트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약 14%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겨울용 타이어, 두 바퀴만 교체하면 안된다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2개만 교체할 경우 앞바퀴와 뒷바퀴의 접지력이 서로 달라져 차선 이탈 등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는 4바퀴를 모두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타이어가 제안하는 겨울철 안전운행 요령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피해야 한다. 출발 및 운행 중 가속이나 감속도 천천히 해야 한다. 바퀴 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하고,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하는 것이 좋다.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여 여유 있게 멈춰야 한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춰서 운행하는 것은 금물이며, 트레드 마모한계선(트레드 깊이 1.6mm)이 넘은 타이어는 교환하거나 빙판길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에는 온도차가 심해 타이어 마모가 심해지므로 타이어 공기압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