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지난주 또 뭉쳤다… 이재용 위로와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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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08.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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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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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지난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고 미 대선과 재계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올 1월2일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지난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고 미 대선과 재계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지난 5일 서울 워커힐호텔 내 애스톤하우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이후 모임이 정례화된 분위기다.

이날 4시간여 동안 회동에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 재계에서는 이번 모임이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식 이후 이뤄진 만큼 참석자들은 고인을 추모하고 상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에게 각별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알려졌다.

이달 3일(미국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도 선거 결과가 앞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여당이 개정을 추진하는 '경제 3법'(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과 집단소송법 제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수도 있다.

최근 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축하의 말을,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거론되는 최태원 회장이 관련 이야기를 꺼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외에서 그룹 사이의 이슈가 되는 문제도 일부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특허 및 기술침해 관련 소송전을 벌이는 SK와 LG의 총수가 한자리에 모였고 최근 코나 일렉트릭(EV) 화재로 미묘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현대차와 LG도 관련 얘기를 주고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정례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이전 세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최근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상호 사업장 방문이 이어지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은 큰 변화"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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