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두달만에 회동···맏형 최태원 주선, 이재용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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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08.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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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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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50)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60) SK 회장, 구광모(42) ㈜LG 대표가 5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을 치른 이 부회장을 위로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지난 1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 인사회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4대 그룹 총수.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8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총수는 지난 5일 저녁 서울 워커힐 호텔 내 애스톤하우스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을 했다. 이날 회동은 맏형인 최 회장의 주선으로, SK그룹이 운영하는 워커힐에서 진행됐다. 오후 7시를 전후해 만난 총수들은 오후 11시쯤 헤어졌다. 재계 관계자는 “부친상을 치른 이 부회장을 위로하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빈소에는 정 회장을 시작으로 이날 회동을 한 총수들이 모두 조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또 “지난달 회장직에 오른 현대차 정 회장에 대한 덕담도 오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수락 여부와 경제단체의 역할, 기업 규제 3법 등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미 대선 이후 배터리·자동차 등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등도 주요 화두였다. LG와 SK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한 대화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9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총수들이 다시 만나면서 4대 총수 모임은 사실상 정례화하고 있다. 9월 비공개 회동에서 총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등에 따른 산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본지 9월23일자 B3면〉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총수들은 4대 그룹이 모두 관여된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매개로 정 회장이 다른 그룹의 사업장을 방문하는 형식의 연쇄 회동을 가졌다. 재계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얘기하기 어려운 의견과 아이디어를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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