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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최대주주로…상속세 7천억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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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고(故) 구본무 회장 지분을 상속받아 그룹 지주사인 (주)LG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승계가 완료되면서 구 회장의 그룹 경영과 전략 수립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지난 5월 타계한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주)LG 주식 11.3%(1945만8169주) 상속과 관련해 장남 구광모 회장이 8.8%(1512만2169주), 장녀 구연경 씨가 2.0%(346만4000주), 차녀 구연수 씨가 0.5%(87만2000주)를 각각 분할해 물려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의 지분은 종전 6.2%에서 15%로 크게 늘어나 지주사인 (주)LG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분 상속과정에서 발생한 상속세 규모는 총 9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물려받은 구 회장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만 7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상속세 납부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구 회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앞으로 5년간 상속세를 나눠서 납부할 예정이다. 11월 말까지 상속세를 신고하고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한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 등의 상속세는 국내에서 사상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속세를 관련 법규를 준수해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상속으로 4세 경영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구 회장의 경영 행보도 한층 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현재 사업보고회를 통해 계열사별로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김규식 기자 / 이상덕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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