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상속과정에서 발생한 상속세 규모는 총 9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물려받은 구 회장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만 7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상속세 납부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구 회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앞으로 5년간 상속세를 나눠서 납부할 예정이다. 11월 말까지 상속세를 신고하고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한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 등의 상속세는 국내에서 사상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속세를 관련 법규를 준수해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상속으로 4세 경영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구 회장의 경영 행보도 한층 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현재 사업보고회를 통해 계열사별로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김규식 기자 / 이상덕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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