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시험 시작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LY-CoV555'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LY-CoV555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에 대한 중화 황체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와 함께 하는 이번 연구는 최근 코로나19 진단 사례가 있는 장기 요양원의 거주자 및 직원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일라이릴리는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의 40% 이상은 장기 요양 시설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사망률이 높은 취약 계층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치료 전략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험을 통해 일라이릴리는 LY-CoV555의 효능과 안정성을 검증한다. LY-CoV555의 단일 용량이 4주 동안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을 감소시키는지 여부를 시험한다. 8주 간 합병증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일라이릴리는 LY-CoV555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입증될 연말까지 10만도즈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대니얼 스코프론스키 일라이릴리 최고과학책임자는 "코로나19는 요양원 거주자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줬다"며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취약계층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약을 신속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