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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펜트하우스'VS'카이로스'VS'산후조리원'…각각 다른 매력의 월화드라마,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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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아현 기자) 그야말로 어느 하나 고를 수 없는 월화드라마 라인업이다. 최근 브라운관에서는 다양하고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의 리모콘을 사수하고 있는 월화드라마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함께 첫 방송을 시작한 '펜트하우스'와 '카이로스'에 이어 지난 2일 뒤늦게 합류한 '산후조리원'까지,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월화드라마들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SBS '펜트하우스'-MBC '카이로스'-tvN '산후조리원' 
#김순옥의 '펜트하우스'…자극적이지만 묘한 마라맛 (SBS,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SBS '펜트하우스'
SBS '펜트하우스'
월화드라마에서 가장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는 단연 SBS '펜트하우스'다. 방영 전부터 '황후의 품격' 주동민PD와 김순옥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았던 '펜트하우스'는 현재 4회까지 방영, 상반된 평가를 받는 가운데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순항하는 모양새다. 
 
SBS '펜트하우스'
SBS '펜트하우스'
늘 그래왔듯, 김순옥의 드라마는 이번에도 '자극적'이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살고 싶게끔 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던 그는 2008년 방영된 '아내의 유혹'으로 큰 히트를 쳤고, '다섯 손가락',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로 굵직한 작품들을 연속적으로 히트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기존 그의 작품들보다 더욱 자극적인 전개와 연출이 SBS '황후의 품격'으로 거세졌고,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POINT1. "잡음도 많았던"…'펜트하우스' 이 부분은 아쉽다
 
SBS '펜트하우스'
SBS '펜트하우스'
'펜트하우스'의 자극적, 선정성 논란은 2회 이후 불거졌다. 지난 27일 방영된 '펜트하우스' 2회 방영 분에서는 민설아가 실제 중학생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고, 수업을 받던 동급생들이 그를 직접 무차별 폭행 및 구타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후 15세 관람가임을 고려했을 때, 일부 어린 시청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SBS '펜트하우스'
방통위에 약 190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SBS 측은 일부 회차를 19세 이상 관람가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1,2회에 약 90분을 편성하며 '펜트하우스'의 흥행에 열을 올렸던 SBS의 행보와는 달리, 최근에는 촬영장 잡음까지 이어지며 아쉬움을 사기도. 

또한 4일 '펜트하우스' 촬영장에서 신인배우를 약 10시간 동안 공중에 매달아 촬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앞서 소품용 차량이 스태프를 덮치는 사고 역시 재조명됐다. 지난 9월에는 촬영 도중 불이 나 스태프 2명이 다쳤다. 이후 SBS측은 스태프 치료를 지원했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단락했다. 과한 장면을 연출함에 따라, 촬영장에서까지 돌발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POINT2. 배우들의 흑화…놓지 못하는 더욱 치명적인 전개
 
SBS '펜트하우스'
SBS '펜트하우스'
하지만 그럼에도 김순옥 표 마라 맛을 놓지 못한는 이유는 흡입력 있는 빠른 전개와 함께 그를 든든하게 뒷받치는 주연배우들의 열연이 아닐까. 일각에서는 "자극적임에도 못 끊겠다", "재밌는데 어떻게 하나" 등의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드라마가 자극적인 내용만을 내포하진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주동민PD의 긴박감 있으면서 무게감 있는 연출이 극의 몰입을 더한다. 
 
SBS '펜트하우스'
SBS '펜트하우스'
심수련(이지아)이라는 이물에 집중한 4회에서는 그가 길렀던 딸이 자신의 친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빠르게 공개됐고, 천서진(김소연)과 주단태(엄기준)의 외도가 공개되며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한치의 흠이 없는 배우들의 압권의 연기가 '펜트하우스'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서포트하겠다'는 부모들을 연기하고 있는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중 단연 눈에 띄는 배우는 이지아와 김소연. 
 
SBS '펜트하우스'
SBS '펜트하우스'
김소연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표현의 다양성을 주고자 대사톤, 얼굴 근육 움직임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역할과 찰떡이다"라고 전한 바와 같이 20년 만의 악역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흔들림 없는 연기와 시선을 집중시키는 '악'한 천서진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이끌어냈다. 

이지아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가장 윗쪽의 위치에서 서서히 진실을 알게 되며 무너져내리는 심수련의 심리묘사를 구현해냈다. 자신의 딸이 죽었음을 알게 되며 일명 앞으로 '흑화' 될 것을 알리며 남은 전개에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POINT3. "민설아가 누구야?"…'펜트하우스' 속 신인배우들의 행렬
 
SBS '펜트하우스' 
'펜트하우스'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신인배우들의 대거 출연이다.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봉태규 등을 제외한 그들의 자녀 역을 맡은 배우들은 시청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어린 신인배우들인 것.

김현수, 진지희, 김영대, 조수민, 한지현, 최예빈, 이태빈부터 나소예까지. 모두 실제 나이 20대 초반의 배우들로 진지희를 제외하면 모두 신인으로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각 집안의 딸과 아들 역을 맡은 그들은 욕망 넘치는 부모를 견뎌야하는 상황 속 탁월한 심리묘사와 연기를 보이며 극의 흐름을 크게 깨지 않고 있다. 
 
SBS '펜트하우스'
SBS '펜트하우스'
특히 '추락사'로 첫 방송부터 관심을 모았던 민설아 역의 조수민은 2006년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브라운관 활동을 보였던 배우로 극 중 헤라팰리스 사람들의 핵심 '키'를 준 인물로 극의 몰입감을 한층 더했다.

#MBC 월화드라마의 불꽃 '카이로스'…"첫 방부터 터지다" (MBC,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 
 
그야말로 MBC 월화드라마의 '불꽃'으로 불리는 드라마 '카이로스' 역시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이후 배우들의 연기 호평과 함께 신선한 '타임 크로싱' 스릴러 물로 눈길을 끌었다. 첫 방영 이후 '카이로스'라는 뜻 자체에 대한 관심까지 이어지며 시간을 다룬 극 자체에 대한 차별점이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POINT1. '카이로스' 속 무시할 수 없는 시간…'10시 33분' 
 
 MBC '카이로스' 
마치 2016년 방영된 tvN '시그널'이 떠오른다. 한달을 경계로 유괴된 자신의 딸 다빈이를 찾기 위한 김서진(신성록)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만 하는 한애리(이세영)이 오로지 10시 33분에서 단 1분만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 미래를 점차 변화시켜나간다. 과거 '시그널'에서도 이재한(조진웅)과 박해영(이제훈)이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점차 바꿔나가는 모습과 공통점이 느껴진다. 
 
 MBC '카이로스' 
하지만 '카이로스'의 차별점은 바로 '아동 유괴'와 김서진의 부성애를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 특히나 단 한달 차이로 서로를 계속해서 만나지만 8월이 배경이 된 시간 속에는 한애리를 알리가 없는 김서진과 9월의 공간에서 한애리를 설득하려고 하는 김서진의 크로싱 오버 역시 극의 긴박감을 한층 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기회의 신 '카이로스' 
'카이로스'는 애초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을 바탕으로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한다. 즉 '기회의 신'이라는 의미로, 드라마의 기획의도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시간을 되돌려 딸을 잃지 않게 됐다면'이라는 김서진의 소망에 기회를 부여한 극은 과거에 배운 것으로 현재에서는 다른 선택을 하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에서 고군분투하며 작은 기회가 곧 차이를 만든다는 기획의도를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킨다. 

POINT2. 입봉작 맞아?…'서프라이즈' 작가진과 연출 감독의 첫 작품
 
 MBC '카이로스' 
 MBC '카이로스' 
1회의 첫 방송의 말미, 극 속 중요한 장치인 10시 33분에 드라마가 끝나며 철저히 계획된 연출이라는 평을 받은 '카이로스'의 연출진은 모두 이번 작품이 입봉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스'의 작가는 MBC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의 이수현 작가의 입봉작으로 알려졌으며, 연출을 맡은 박승우와 성치욱 모두 이번 작품이 첫 작품이라 제작발표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카이로스' 속에서 여차하면 늘어지거나, 몰입감을 방해할 수 있는 크로싱 오버 편집도 같은 공간인 카페 배경음을 다르게 하거나, 김진호(고규필)을 중심으로 두 인물의 접점을 만들어 지루함이 없게 극을 이끌어간다. 이는 모두 작가와 연출의 역량인 것. '카이로스'는 그렇게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모이게 만든다. 

POINT3. 이세영과 신성록의 공조…"묘하게 끌린다"
 
 MBC '카이로스' 
 MBC '카이로스' 
1회부터 딸의 잘린 손가락을 보고 오열하는 신성록과 남규리의 연기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신성록과 이세영의 다리에서 스쳐 지나간 장면 역시 '카이로스' 속 최고의 1분이 아니었을까. 신성록은 딸과 아내를 잃은 죄책감과 함께 다리에서 절규하듯 울분을 토해내고, 같은 시간 이세영은 임건욱(강승윤)의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된다. 
 
MBC '카이로스' 
MBC '카이로스' 
 
그 절묘한 때를 '10시 33분'이라 명하고, 둘은 단 1분 동안 과거와 미래를 바꾸며 공조하게 된다. 둘의 만남은 단지 전화로만 이루어지지 않는 데에 그 포인트가 있다. 직접 서로가 서로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묘한 동지애와 감정선이 이 극의 중심이 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 앞으로 남은 12부에서 '카이로스'가 김서진과 한애리에게 어떤 기회를 주고, 빼앗게 될지 향후 전개에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신선한 소재의 '산후조리원'…예비'맘'들과 현역'맘'들의 리모컨을 사수하다 (tvN,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

POINT1. 공간이 산후조리원?…엄지원의 연기가 산모 맘을 뒤흔들다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박보검, 박소담 주연의 '청춘기록' 이후 후속으로 방영된 tvN '산후조리원' 역시 첫 회 방송 이후 호평을 이끌어내며 2회 방송 분 동안 약 4%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 좋은 스타트로 순항할 것임을 예고했다.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특히나 방송 이후 지배적이었던 반응은 단연 오현진 역을 맡은 엄지원의 연기와 산후조리원이라는 신선한 소재. 슬하에 자녀가 있지 않음에도 관장부터 입술이 부르튼 모습으로 실제 산모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고 있는 오현진과 그를 둘러싼 산후조리원 속 인물들 간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POINT2. 하이퍼 리얼리즘?…아니 이건 '과장된 리얼(Real)'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오현진은 극 중 양수가 터진 상황을 마주한다. 회사에서는 이사라는 직책을 맡으며 승승장구하던 오현진은 뒤늦게 임신 소식을 접하며 일을 병행했고, 중요한 계약과 함께 양수가 터진다. 그럼에도 오현진은 침착하게 반응했고, 아이를 낳기 직전을 맞이한다.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출산기의 4단계 이후 쌈바춤과 함께 화제가 된 장면은 바로 단어 '순산'을 사용한 장면이었다. 물을 먹고 싶다는 말과 함께 시부모의 '순산'이라는 단어를 들은 오현진 앞에 등장한 그의 친모는 "순산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세상에 순산이 어디에 있어 내 새끼는 죽다 살아났구만"이라고 말하며 물을 적신 재갈을 직접 물려준다. 해당 장면은 아래로 연결되는 모성애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2회에서는 자신을 조은정(박하선)과 비교하며 자책하는 오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진은 도윤에게 "나 오늘, 모유수유 한 번도 못하고 딱풀이 울리기만 했어. 다른 엄마들은 쉽게 잘만 하는데, 나는 한 번도 못해주고 울리기만 했어. 난 엄마가 되면 안 되는 사람이었나 봐. 다른 엄마들은 애기 위한다고 베이비 샤워도 해주고, 매일매일 태교도 해줬다는데"라며 자책한다. 이후 일각에서는 "산후 우울증이 공감된다", "뭐든 완벽한 부모 없다",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또한 집필을 맡은 김지수 작가 역시 "아이들을 위한 일들에 불평불만을 하는 죄책감이 들었고 다들 모성은 본능이라고 하는데 나는 본능이 없는 엄마라고 자책했다"며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성장하고 있다고 응원하는 드라마"라고 직접 전한 바 있다. 

POINT3. "이 꼬리 들고 꼬리 칸에서 나가"…웃음 자아내는 연출과 현실 공감 대사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산후조리원'에는 곳곳에 웃음 포인트들이 섞여있다. 그야말로 산모로서는 고통스러운 상황에 웃음을 자아내는 일명 '웃픈' 연출을 이어간다. 1회 이후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은 단연 쌈바춤. 출산 이후, 시부모와 김도윤(윤박)의 이야기를 들은 뒤 오현진은 그들 사이를 나와 쌈바춤을 춘다.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이어 첫아이를 안고 병원 밖을 나가 산후조리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기침과 비듬 등을 필사적으로 막으며 집으로 향하는 연출이 이어지며 산모들의 '극한 공감'을 끌어내기도. 2회에서는 요람 안에 조은정(박하선)의 얼굴을 넣으며, 오현진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끼게 하는가 하면, 영화 '설국열차'를 직접 패러디하며 일명 '일등칸' 엄마와 '꼬리칸' 엄마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tvN '산후조리원'
tvN '산후조리원'
박수원 감독의 연출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산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산후조리원' 작가진이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산후조리원'의 작가진은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 작가가 공동집필했으며, 김지수 작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덧붙여 "출산 경험자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했다"고 전했다. 특히나 일각에서 이어지는 "'비혼 장려' 드라마 아닌가"에 대한 반응에 직접 '드라마'로 답할 것을 알린 것. 딱풀이라는 아이가 태어남으로 인해 오현진의 성장기를 그려낼 '산후조리원'의 향후 전개에 기대감이 더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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