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십자가, 교환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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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24.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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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3장 14~16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가다가 갑자기 불뱀을 만났습니다. 불뱀은 모래와 자갈밭에서 기어 나와 수많은 사람을 물었습니다. 햇볕에 노출된 뱀은 엄청난 독이 있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울부짖음이 들려옵니다. 여러 가정에서 비탄의 통곡 소리가 진동했습니다.

그런 눈물과 통곡의 땅, 장례의 땅에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합니다. 복된 소식, 복음이 울려 퍼집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장대 위에 놋으로 뱀의 형상을 만들어 달아라. 그리고 저 언덕 위에 세우되 누구든지 바라보는 자는 살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사는 길과 치료의 길입니다.

말씀대로 불뱀에 물린 사람들이 천막과 침상, 병상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와 언덕 위 장대에 달린 놋뱀을 쳐다보았습니다. 바라보는 순간 그들의 퉁퉁 부은 몸에서 부기가 빠지고, 몸에서 통증이 사라지고, 혼미했던 자들의 정신이 돌아오고, 준비했던 장례식이 변해 잔치로 변하게 됩니다.

장대에 달린 놋뱀 아래서 치료로 교환을 받아 간 겁니다. 오늘 말씀 14절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갈보리 언덕 십자가에서 우리 주님도 나무 위에 높이 들려졌습니다.

누구든지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는 교환 받아 갈 수 있었습니다. 가난에서 부요로, 질병에서 치료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교환 받는 곳이 바로 갈보리 언덕 십자가 아래입니다.

예수님 앞으로 나아간 자는 모두 바꾸어 갑니다. 중풍병자가 예수님 앞에서 침상을 버리고 일어나 걷고 뜁니다. 맹인 바디매오가 예수님 앞에서 눈을 뜨는 기적으로 바꾸어 갔습니다. 12년을 혈우병으로 고생하던 여자가 예수님 옷자락을 붙잡으며 완전 치유로 바꾸어 갔습니다.

제 아들이 군에 입대해 논산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받던 때입니다. 3주 만에 훈련소 의무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가서 보니 발목 깁스에 목발을 했습니다. ‘이단성 골연골염’이라는 생소한 병명이었습니다. 청천벽력 같았습니다. 여러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했으나 수술 외에는 완치할 길이 없고, 관절 부위여서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우리 가족은 오늘 14절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십자가는 교환을 받는 장소라고 약속하신 그 말씀 말입니다. ‘주님 교환하여 주옵소서, 완치되게 하옵소서.’ 여러 달을 간절히 기도하는 와중에 아들은 사단 의무대에서 야전병원으로, 의무사령부로 옮겨가며 입원하고 조사받고 검사하며 전전긍긍했습니다. 우리는 부대 밖에서 마음을 졸이며 기도했습니다. 그밖에 다른 일은 할 수 없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약속에 신실하십니다. 정말 약속의 말씀대로 수술하지 않고 기적적으로 아들의 관절이 치료됐습니다. 걷고 뛰고 축구부에 들어가서 축구도 하고, 할렐루야.

완벽한 하나님의 치료를 십자가 밑에서 교환 받은 것입니다. 이어 아들을 최고의 좋은 길로 인도하시기도 했습니다. 십자가 밑은 교환의 장소입니다. 바꾸어 주시는 장소입니다. 질병이 건강으로, 가난에서 부요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죽음에서 영생으로 바꾸어 가는 곳이 십자가 밑 교환 장소입니다.

이 믿음으로 지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을 이길 수 있도록, 이 어둠의 터널을 우리 민족과 한국교회가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박요셉 목사(시흥 좋은교회)

◇좋은교회는 경기도 시흥 배곧 신도시에 있으며 소그룹 셀 전도를 강조합니다. 박요셉 담임목사는 장로회신학대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천노회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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