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석가탑 지진...
석가탑은 내진 설계가 안되 있는데 지진에 어떻게 대비해요...?
내 프로필 이미지
  • 질문수1
  • 채택률0.0%
  • 마감률0.0%
닉네임비공개
작성일2020.08.11 조회수 1,159
답변하시면 내공 10점을 답변이 채택되면 내공 75점을 드립니다.
1번째 답변
탈퇴한 사용자의 답변입니다.
프로필 사진

석가탑 지진...

석가탑은 내진 설계가 안되 있는데 지진에 어떻게 대비해요...?

아래 기사 내용 보시면 도움되시겠어요

불국사 석가탑이 지진에 견뎠던 이유는?

경주 불국사 대웅전 앞뜰에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나란히 서 있다. 두 탑은 각각 국보 제20호와 제21호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탑들이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다보탑은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았다. 이 부분은 일제강점기 당시 파손된 뒤 접합된 부위이다.

2016년 9월, 지진에 떨어진 다보탑 구조물

그럼 석가탑은? 조사 결과, 불국사 삼층석탑인 석가탑은 중심축과 기울기에 변함이 없었고, 부재의 탈락 현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이 입증된 것이다.

당시 석가탑은 2012년에 시작한 보수 공사를 막 마친 다음이었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공사 뒤 강진의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파손 절단된 부재 구조보강 및 접합

석가탑은 2010년 정기 점검을 하다가 탑의 북동측 상층 기단 덮개석에서 길이 132cm, 폭 0.5cm의 구조적 균열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전면 해체 수리가 결정됐다.

이후 2012년에 가설 덧집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체 수리를 시작해 5년이 지난 2016년에야 조립 작업을 완전히 끝내고 주변 정비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함으로써 수리를 마쳤다.

공사를 끝내고 2달 뒤 경주 지역에 강진이 발생했는데 첨성대의 상부 정자석(井字石)이 흔들릴 정도로 이 지역 문화재에 대한 지진의 영향을 컸다.

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석가탑의 경우 해체 수리 공사를 막 끝낸 상태라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크고 작은 자연석으로 탑을 쌓고 틈에는 흙과 무기질 재료 등을 다져 넣은 덕분에 지진 파동이 감쇠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석탑의 무게중심이 1층 탑신에 낮게 형성된 점도 지진을 견딘 원인이라고 봤다.

1층 탑신석 조립 중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2년 시작된 해체 작업부터 지난해 지진 피해 점검까지 5년간의 모든 과정을 기록한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 1권에는 불국사의 연혁과 조사 연구, 해체와 조립, 보존처리 과정은 물론 파손 부재의 구조 보강작업 등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 내용이 수록됐다. 2권에는 수리 전후의 석탑 도면과 수습한 유물에 관한 정보가 담겼다.

상층 기단 조립 중 모습

불국사 삼층석탑은 신라계 석탑의 전형으로 사찰이 창건된 742년에 건립됐다. 1층 탑신석의 무게는 약 8톤으로 국내 석탑 중 가장 크다.

고려 초기인 1036년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파손이 있어 1038년에 복구했다는 기록이 『묵서지편(墨書紙片)』에 전해오며, 1966년 9월 도굴 때문에 훼손된 석탑을 그해 12월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국보 제 126호)과 사리장엄구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상층 기단 조립 후 평면

이번 보수 작업은 1960년대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정비를 50년 만에 한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 보고서가 석탑과 같은 석조문화재의 수리 방법론을 제시한 기술 자료로써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