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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싱어게인'이 역대급 참가자 라인업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16일 첫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는 71팀 본선 진출자가 펼치는 1라운드 첫 대결 '조별 생존전'이 공개됐다.

이날 71팀의 참가자들은 직접 조를 선택했다. '재야의 고수', '찐 무명', '홀로서기', '오디션 최강자', 'OST', '슈가맨'까지 참가자들은 총 6개의 조로 나뉘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조는 '재야의 고수' A조였다. 첫 조별 무대가 시작되기 전, 참가자 전원이 무대에 올랐고 이를 지켜보던 유희열은 "심장이 너무 터질 것 같다. 내가 너무 잘 아는 친구가 있다. 이렇게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인디신 음악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놀랄 거 같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재야의 고수' A조 첫 참가자가 등장했다. 데뷔 17년 차인 49호 가수는 자신에 대해 '나는 영화로 재탄생한 밴드의 가수다'라고 소개했다.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보컬인 49호 가수는 "밴드의 기타리스트 선배님께서 본인 음악 인생에 대한 스토리를 인터뷰했다. 그게 영화화됐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싱어게인' 지원 이유를 물었고, 49호 가수는 "사실 목이 좀 아파서 노래를 더이상 예전처럼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버티다가 누른다고 눌러지고 참는다고 참아지는 게 아니더라. 어떤 기준으로 어떤 가수 찾는지는 모르겠는데 앞으로 노래할 수 있는 삶이 내게 열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족하다"고 답했다.

49호 가수는 'Lonely Night'를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그 결과 심사위원들로부터 7개의 'A(어게인)' 버튼을 받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70호 가수는 '나는 오디션과 안 어울리는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70호 가수는 "나지막이 노래하는 편이라서 고음 경쟁이 된다든지 하는 오디션에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했다. 너무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만약 떨어진다 해도 주변에서 그러려니 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70호 가수는 앞서 유희열이 한눈에 알아본 가수로 궁금증을 더했다. '터'를 선곡해 잔잔한 목소리로 감성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 70호 가수도 7개의 'A'를 받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김이나는 "오디션형이다"라며 극찬했다.

긴 머리로 강렬한 첫인상을 안긴 43호 가수는 허스키한 보이스로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열창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2개의 'A'를 받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과 함께 공개된 43호 가수의 이름은 김상우로 신촌블루스 멤버인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다.

다음 무대에 오른 26호 가수는 자신을 '나는 너드 가수다'라고 소개했다. 공대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인 26호 가수는 취미 활동으로 음악을 하다가 밴드 '너드 커넥션'을 결성해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선곡해 부른 26호 가수는 감성을 자극하는 보컬로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키며 최초로 'All 어게인'을 획득했다.

두 번째 조는 '슈가맨' 조였다. 참가자와 심사위원들의 많은 기대 속에 등장한 '슈가맨' 조의 첫 번째 가수인 2호 가수는 러브홀릭 지선이었다. 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그는 "빨리 떨어져 버리면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할 거 같았다. 근데 내가 이렇게 나와서 노래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방법인 거 같기도 해서 용기 내서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선은 러브홀릭의 히트곡 '러브홀릭'을 열창했다. 지선은 과거 활동 당시와 다를 바 없는 청아한 음색으로 6개의 'A'를 받으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인형의 꿈'으로도 유명한 그는 "'인형의 꿈'을 더 많이 기억하시지 않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데뷔곡을 불러 봤다"고 말했다.

특별 심사위원 김종진은 "지금 들으니까 더 좋다. '구태의연하지 않다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때보다 지금 훨씬 더 성숙하게 부를 수 있는데 그때 거를 부른 거다. 그러니까 누를 수밖에 없었다"고 극찬했다.

'나는 헬멧 가왕 가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59호 가수는 크레용팝의 초아였다. 초아는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선곡해 멤버 5명이 점프하며 부르던 노래를 안무까지 더해 혼자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 결과 초아는 7개의 'A'를 받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선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점핑하고 움직임이 있지 않냐. 동작이 있는데 혼자서 노래하면서 음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보컬리스트로서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무대는 심상치 않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28호 가수였다. '나는 5천만 떼창 가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28호 가수는 밴드 레이지본 보컬 준다이였다. 'GO WEST'를 선곡해 록 스피릿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 준다이의 열창에 스튜디오 분위기도 달아올랐지만, 아쉽게도 3개의 'A'를 받아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종진이 '슈퍼 어게인'을 사용하면서 2라운드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자신을 '나는 여자 양준일이다'라고 소개한 50호 가수는 "그분의 마인드랑 열정이 닮은 거 같다"고 밝혔다. 현재 마트 캐셔로 일하고 있다는 50호 가수의 정체는 '미니데이트'를 부른 윤영아였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넘치는 끼를 발산한 윤영아는 6개의 'A'를 받으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유희열은 "노래를 듣다 보니까 기억나는데 매주 유재석이 이분을 모셔야 한다고 매주 부르짖었다"고 감탄했다.

윤영아는 "춤춘 지가 한 15년 된 것 같다.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되게 많았다. 안무가 익숙지 않아서 ' 왜 저래 저 아줌마' 그러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 놀았던 거 같다.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희열이었다.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번째 조는 '오디션 최강자' 조였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건 'K팝스타 시즌2'에서 TOP5에 오른 23호 가수 최예근이었다. 아이유의 '삐삐'를 직접 편곡해 자신만의 그루브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 최예근은 7개의 'A'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규현은 "다음 라운드가 너무 기대되는 참가자인 거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9호 가수는 '슈퍼스타K 시즌3'의 꼬마로 유명한 손예림이었다. 아이유의 'Zeze'를 선곡해 한층 성숙해진 보컬로 눈길을 끌었지만, 아쉽게도 4개의 'A'를 받아 합격이 보류됐다. 이선희는 "폭발력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다 말다 하는 느낌이어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평했다.

41호 가수는 '위대한 탄생 시즌1'의 준우승자 이태권이었다. 안정감 있는 보컬을 자랑하는 그는 '날아'를 선곡해 열창했지만, 손예림과 마찬가지로 4개의 'A'를 받아 합격이 보류됐다. 이해리는 "기대치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너무 기대하고 있었던 거 같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20호 가수는 '전국노래자랑'에서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르며 '연어 장인'으로 유명해진 이정권이었다. 최백호의 '바다 끝'을 선곡한 이정권은 감성을 자극하는 보컬로 심사위원들을 감동하게 만들며 7개의 'A'를 받아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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