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박은석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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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눈빛과 자신감 있는 미소. 배우 박은석의 모습은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 속 남건우의 첫 등장 모습과도 닮아있었다. 박은석의 자신감이 담긴 눈빛은 묘한 매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일 종영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박은석이 연기한 미술 선생님 남건우 역시 그랬다. 자신만만해보이고 뭐든 알고 있는 듯한 남건우의 모습은 묘한 미스터리를 느끼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남건우가 가진 미스터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박은석은 다소 생소했던 얼굴이었지만 강렬한 역할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실제로 상대배우 장소연과 진한 키스신을 선보인 1회가 방영되고 나서 ‘저 배우는 누구야?’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왔을 정도. ‘마을’ 속 미스터리한 남건우 만큼 미지의 배우인 박은석. 그가 아직 보여주지 않은 매력을 알고 싶다.

Q. SBS ‘부탁해요, 캡틴’(2012) 이후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 작품이었다.
박은석 : 무대에 섰다가 오랜만에 드라마 연기를 하니 굉장히 신선했다. 새로운 도전이었지. 다행히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 제작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개인적으로선 앞으로 나아갈 길에 1보 전진한 느낌이었다.

Q. ‘마을’에선 역할이 굉장히 강렬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을 것 같은데.
박은석 : 은근히 좀 있더라. 나는 어쨌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이 아니잖아. 연극을 오래 해서 대학로에서는 많이 알아보시는데, 요즘은 마트에서 장을 보는 데도 알아보시더라. (웃음) 신선한 낯설음이다.

Q. 웹드라마 ‘고결한 그대’랑 ‘툰드라 쇼’를 찍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나?
박은석 : 많이 달랐다. 그때는 정극보다 작은 규모의 웹드라마였고, 역할도 남건우처럼 어떤 큰 이야기를 끌고 가서 키를 쥐는 인물도 아니었다. 부담은 아니었지만 (남건우가 가진 미스터리가) 과제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풀어나갈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난 몰랐는데 내가 미스터리한 눈빛과 수상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하더라. 내게 그런 게 있는 줄 몰랐다. (웃음) 사실 남건우란 인물이 가진 서사와 캐릭터가 굉장히 탄탄했고, 뚜렷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본에만 충실해도 매력은 확실히 표현됐다.

Q. 많은 여성들이 남건우에게 반했다. 본인이 바라보는 남건우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박은석 : ‘마을’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수군거리고, 사건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 와중에도 건우는 사건에 대한 반응이나 텐션(기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다. 그게 참 매력적이다. 내적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하나. 주변에 좌지우지 되지 않잖아. 본인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일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면에는 순수함도 있었던 것 같고. 끝에는 거의 정의의 사도잖아. 이런 반전마저 참 매력적이었다.

Q. 남건우의 매력이 반전매력이라면 박은석의 핵심 매력은 무엇인가?
박은석 : 없다. 하하. 음, 나 또한 그런 면에서 남건우에게 공감했던 것 같다. 나도 주변에 잘 휘둘리지 않는 편이다. 자아가 확실히 형성돼 있다고 생각해서 내 소신을 믿고 간다. 살아가는 데 있어 내적 여유라고 해야 하나. 남건우와 그런 점이 상당히 비슷하다.

Q. 1화부터 강렬한 키스신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키스를 할 때 몰아붙이는 모습이 불안정한 남건우의 심리를 그대로 표현해낸 것 같아 더 인상적이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남건우의 매력이 가장 크게 드러난 신은 언제인가?
박은석 : 아, 1화부터 강렬했지. (웃음) 음, 남건우의 매력이라. 차 안에서 가영(이열음)이한테 허벅지에 있는 파브리병 흉터를 보여 달라고 했을 때가 아닌가 싶다. 그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저건 뭐야? 쟨 무슨 인물이야? 변탠가? 살인자인가?’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었던 것 같다. 근데 건우만의 이유가 있었다. 파브리 병에 대한 호기심도 건우스럽게 푼 장면이었던 거지. 그것도 비오는 날에. 장면도 워낙 예쁘게 찍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박은석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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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문에 의하면 출연자 중 가장 추리를 잘 했다고 들었다. 남건우와 김혜진(장희진), 가영이 한 핏줄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았다고.
박은석 : 나는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시체가 발견됐을 당시 건우는 키스를 하며 가볍게 얘기했다. 김혜진이라고 수군거렸을 때도 절대 아니라고 하고. 근데 시체가 김혜진인 게 밝혀졌을 땐 굉장히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가영이 허벅지 흉터를 보여 달라고 한 것도 이상했고. 김혜진과, 남건우, 가영이가 어떤 연관이 있을 거라고 의심됐지. 감독님이 전혀 알려주지 않으셔서 추리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하하.

Q. 연기자가 생각하는 드라마 ‘마을’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박은석 : ‘마을’은 미드(미국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다른 드라마를 보면 색감도 예쁘고 화려한데 ‘마을’은 좀 어두침침하다. 그 미장센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유의 분위기와 영상미가 좋았다. 가장 매력적인건 흡입력 있는 스토리다. 탄탄한 대본을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현실화 시키고, 텍스트를 배우들이 연기를 통해 입체적인 작품을 만들어갈 때 매력은 더해진다. ‘마을’을 보고 있으면 한 시간이 훅 지나간다. ‘벌써 끝났어?’라고 할 정도였다. 대본도 순식간에 읽고. (웃음) 대본 보는 재미가 있었다. 대본만 보면 ‘이걸 어떻게 찍을까’ 싶더라. 그만큼 영화 촬영 수준의 장황한 신들이 많았다. 제작진 분들이 그걸 방송에서 다 보여주시더라. 실망시키지를 않더라. 제작진분들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Q. 본인에게 ‘마을’은 어떤 작품으로 남았나?
박은석 : 연극을 하면서도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들이 있다. 이전 작품들로 인해 다음에 더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는. 아마 방송 쪽에선 ‘마을’이 그런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Q. 결말이 인상 깊은 드라마였다. 완벽한 권선징악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현실을 느끼게 했다. 연기자로서 본인은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은석 : 어쨌든 ‘마을’이 담고 있는 얘기는 쉬운 얘기는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하고, 곱씹어서 봐야했다. 시즌 2가 나오면 좋겠다. 하하.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얘기를 잘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을 완벽하게 매듭짓기 보단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여지를 남겼잖아. 난 좋았던 것 같다. 모든 일이 항상 딱 깨끗이 마무리되진 않으니까.

Q. ‘쉬운 얘기’가 아니라고 하니, ‘마을’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시청자로서 ‘마을’은 사회적인 약자들을 대변하고, 묵인되는 범죄를 폭로하는 느낌을 받았다.
박은석 : 항상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있기 마련이다. 가해자의 이유도 있고, 극복하는 피해자의 이유도 있을 거고. 다 각자의 이유가 있다. 난 항상 어떤 사건이 발생하거나, 혹은 두 사람 이상 사이서 갈등이 생긴다면 두 가지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지 않는 이상 함부로 판단할 순 없다. 잘못한 사람을 판단하기엔 나 역시도 저지른 실수가 많잖아. 다른 이에게 마음의 여유를 바라듯이 우리도 그래야하는데, 항상 사건이 터지면 “누가 잘못했나”를 따지기 급급하다. 그러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볼 필요는 있다. ‘마을’에서도 그랬다. 한 번의 실수가 몇 십 년 후까지 영향을 끼치니까. 결론은 행동을 조심해라? 하하. 그런 메시지들을 전달하는 게 참 좋았다.

Q. 남건우 역시 피해자였고, 결핍이 많은 인물이었다. 연기를 하면서도 쓸쓸함과 상실감이 꽤 대단하지 않았나 싶다.
박은석 : 내 신들이 많이 없을 때? 하하하. 농담이다. 그냥 항상 생각한다. 건우가 왜 여기서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을까. 친동생인 가영이가 날 좋아한다고 따라다닌다면 내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내가 건우라면 가영이를 보며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건우는 이 모든 슬픔을 어디에 얘기도 할 수 없었다. 가영이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될 때 느낄 세상에 대한 배신감을 어마어마했을 거다. 건우는 오빠로서 그걸 보호해줘야만 했다. 그래서 모든 사실을 숨겨야했고.

Q.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인물인 것 같다.
박은석 : 그렇지. 키스신 덕분에 초반에는 ‘페로몬을 풍기는 남자’라는 말도 들었다. 근데 나중엔 울고. 하하. 반전 있는 캐릭터여서 연기하면서도 꽤 재밌었다.

Q. 의도치 않게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엘리펀트 송’도 가족의 ‘결핍’에 대한 얘기다.
박은석 : 맞다. ‘엘리펀트 송’의 마이클도 엄마에게 사랑을 못 받은 아이다. 그렇지만 ‘마을’과는 전혀 느낌이 달랐다.

Q. 예전 다른 인터뷰에서 ‘엘리펀트 송’의 마이클은 내면적인 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역할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남건우는 어떠했는가?
박은석 : 남건우 역시 내적 갈등이 많은 타입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스타일은 아니지. 가만 보면 주로 상대 배우가 말을 하고, 남건우가 대답한다.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선 말을 뱉지 않는다. 구구절절 설명하지도 않고. 아는 거, 느끼는 것만 얘기하는 캐릭터다.

Q. 이건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처음에 역할을 받으면 배우들은 캐릭터 분석을 하잖아. 이때, 무대 역할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방법과 드라마 캐릭터를 분석하는 방법이 다른지 궁금하다.
박은석 :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건 똑같지만. ‘왜’라는 단어를 시작해서 그것만 물고 늘어지면 어느 정도 (캐릭터에 대한) 윤곽은 나온다. “‘왜’ 이런 말을 하지?”,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왜’ 여기서 침묵하지?” 같은. ‘왜’를 시작해서 무궁무진하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다만 연극 대본은 첫 대사부터 마지막 대사까지 완전한 정보가 담겨있다. 노선을 잡고 그 안에 해석을 시작할 수 있는 거지. 방송 대본 같은 경우는 그때, 그때 나오니까 나름 추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신을 해석해야한다. 다시 말하자면, 연극은 전체를 바라봐야하고 드라마는 신을 바라봐야 한다는 거다.
박은석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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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0대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굉장히 동안이다. 동안외모 때문에라도 어린 신인으로 오해를 많이 받지 않는가?
박은석 : (부끄러운 듯이 웃으며)하하. 따지고 보면 신인이지. 방송 쪽에선. 공연 쪽에선 신인이 아니지만 지금 난 방송 쪽 신인인건 당연하다. 다시 내가 쌓아가야겠지.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박은석 : 스무 살 즈음 처음으로 연기학원을 갔다. 미국에 있었을 때였는데, 거기서 연기라는 걸 처음 접하게 됐다. 그때 한창 방황하던 시기였는데 “이거다” 싶더라.

Q. “이거다” 했던 연기의 매력은 뭐였나.
박은석 : 그때 한창 방황하던 시기였고, 갈피를 못 잡고 우울한 시기였다. 근데 연기를 했을 때, 처음이라 그런 진 몰라도 심장 떨리는 걸 느끼고 ‘아직 나는 살아있구나’, ‘지금부터 시작이다’ 싶더라.

Q. 지금도 느끼나?
박은석 : 당연하다. 지금은 무대에 올라있을 때, 연기하고 있을 때. 그렇기 때문에 연기는 안 질리지. (웃음)

Q. 필모그라피를 살펴보니 연극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경우도 많지만 극 연기를 하다 드라마로 전향한 특별한 계기가 따로 있나?
박은석 : 특별한 계기는 따로 없고 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무대든, 영화든 드라마든 연기면 다 좋다. 배우로서 당연한 욕심이지. 단지 아쉬운 점은 부모님이 외국에 계셔서 내 공연을 자주 보러 오시지 못한다. 내가 이제껏 열 댓 편을 공연 했는데 그 중 부모님이 보신 건 한 2, 3개? 이번 ‘마을’같은 경우는 미국에 30분 후에 바로 방송되니까. 어쨌든 연기를 하려 미국에서 한국까지 왔으니 뭔가를 보여드려야 하잖아. 그런 점에서 보람이 느껴진다.

Q. 연기를 ‘내 직업으로 삼아야겠다, 계속 해야겠다’는 계기를 느낀 작품이나 순간이 있었나? 있었다면 언제인가.
박은석 : 아마도 ‘햄릿’ 같은 연극을 했을 때. 두 시간동안 퇴장 없이 혼자서 주인공으로 살아있어야 하잖아. 물론 1인극은 아니지만. 그 작업들을 시작한 순간 ‘이게, 내 길이구나’라고 느꼈다. 그 인물에 젖어서 오는 감정들을 나 아닌 새로운 인물을 통해 느꼈을 때. 이 길이 ‘내가 가는 길이 맞구나’ 느꼈다.
박은석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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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기 말고 박은석의 다른 재능이 있나?
박은석 : 원래 미술 전공이었다. 패션 쪽.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원래 꿈은 만화가였다. 가족들도 항상 ‘얘는 커서 화가가 되겠구나’라고 믿고 있었다. 워낙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상도 제법 많이 탔으니까. 미술은 포기했지만 어쨌든 돌고, 돌아서 예술을 하고 있다.

Q. KBS 쿨FM 라디오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고정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목소리도 매력적이라서 DJ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연기가 아닌 라디오의 매력은 어떤가.
박은석 : 일단 재밌다. 또래 친구들끼리 사연 읽고 편안하게 얘기를 하는 것도 나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다. 연기가 창조라면, 라디오나 예능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Q. 2015년이 끝나간다. 박은석에겐 2015년이 어떤 해였나?
박은석 : 매해 항상 기대를 하잖아. ‘내년엔 뭐하고 있을까’라는. 작년엔 올해가 이렇게 바쁠 줄 몰랐다. 생각해보니 올해 연극 세 편에 드라마 세 편, 라디오까지. 또 뭐 했더라? 굉장히 많이 활동했다. 이게 다 내년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기억력이 안 좋아서 많이 잊고 산다. 지금의 행복을 누리는 편이다.

Q. 얼마 남지 않은 2015년에 무엇을 더 해보고 싶은가?
박은석 : 2015년이 가기 전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고 싶다. 보통 공연이나 작품 끝나면 짧게라도 혼자 여행을 다녀온다. 이번에는 바로 MBC ‘한 번 더 해피엔딩’에 들어가서 그럴 틈이 전혀 없다. 배우는 한 작품을 하면 굉장히 많은 걸 받아들인다. 정보와 텍스트, 감정들. 이런 데에서 오는 육체적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행을 간다. 되도록 혼자서. 작년에도 혼자 전국으로 배낭여행을 다녔고.

Q. 2016년엔 무얼 더 만들어가고 싶은가? 인생으로서도, 연기로서도.
박은석 : 음, 밸런스를 잘 맞추고 싶다. ‘마을’을 시작으로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환의 시기라고 하기엔…너무 틀에 갇힌 표현이고. 방송이나 연극, 혹은 영화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유연성을 기르고 싶다.

Q. 마지막 질문이다. 본인은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
박은석 : 어떤 배우로 남고 싶다. 하하. 그냥 특별한 건 바라지 않고 ‘아, 이런 배우도 있구나’싶은. 편안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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