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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어리버리한 그녀’의 변신이 기대된다 [스타와치]



[뉴스엔 임윤지 기자]

김정은이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인물을 완벽히 그려냈다. 어리바리한 그녀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인물을 완벽히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정은은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연출 이형민 /극본 황다은)에 출연해 매주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이 연기하는 심재경은 남부러운 것 없는 금수저에 착한 인성까지 겸비했다. 남편의 외도로 배신감을 느끼고 흑화해 복수를 꾸미는 인물이다.

초반에 착한 심성을 가진 심재경을 그려낸 김정은은 남편의 외도로 흑화한 심재경까지 완벽히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정은이 그린 심재경은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심재경은 남편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그를 증오해 복수하려 한다. 무서울 만큼 차분하고 이성적이지만,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후배의 죽음에 오열하는 감성적인 모습도 보이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가 맡았으면 이도 저도 아닌 인물이 됐을 듯" "김정은 연기 너무 잘한다" "이런 연기도 잘하네"라며 그녀의 디테일한 연기력을 칭찬했다.

김정은은 대중들에게 웃긴 이미지와 어리바리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영화 '가문의 영광'과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이미지가 너무 컸기 때문.

벌써 20년이 다 된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김정은이 맡은 장진경은 조폭의 딸로 평상시엔 조신하지만, 갑자기 "그려, 어쩔 것이여"라며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인물이다. 대중들은 '가문의 영광'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김정은과 피아노를 치며 '나 항상 그대를'을 부르는 김정은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한 누리꾼은 "맛깔나는 사투리로 웃음을 줬던 게 엊그제 같은데 흑화하다니 너무 무섭다"며 그녀의 연기 변신을 놀라워했다.

김정은은 2004년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애기야 가자"라는 한기주(박신양 분)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강태주를 연기했다. 이 장면은 아직도 회자되어 패러디할 정도로 너무 유명한 장면이다. 시청자들은 아직도 그녀를 어리바리한 이미지로 본다.

두 작품 다 너무 큰 인기를 끌었기에 대중들이 그녀를 이러한 이미지로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정은은 어리바리하고 웃긴 역할 외에 많은 역할을 소화해왔다.

김정은은 지난 2008년 MBC 드라마 '종합병원 2'에서 엘리트 의사 정하윤을 연기했다. 정하윤은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레지던트로 들어오는 인물이다. 정하윤은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다. 밝은 성격을 갖고 있지만, 의료사고로 아버지를 잃어 내면의 아픔이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 정하윤이라는 캐릭터는 지금 그녀가 연기하는 심재경과 조금 닮아있다. 둘다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내면의 아픔이 있는 인물이다.



'종합병원 2' 이후 그녀는 2010년 SBS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락밴드 보컬 전설희로 다시 유쾌한 역할로 브라운관을 접수하더니 대통령 영부인으로 다시 한번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2012년 김정은이 영부인으로 출연한 TV조선 '한반도'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녀의 연기력만은 호평을 받았다.

김정은은 같은 해 KBS2 드라마 '울랄라 부부'로, 2015년 MBC 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 평범한 가정주부로 시청자 앞에 등장해 주부들의 사랑을 받았다. 불과 10개월도 안 돼 무게 있는 역할에서 가벼운 역할로 연기 변신을 꾀했지만, 두 캐릭터 모두 완벽히 소화했다. 어설프게 연기했다면 시청자에게 이질감을 주었을 텐데, '천의 얼굴' 다웠다.

가정주부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정은은 무려 악역을 연기했다. 2017년 OCN 드라마 '듀얼'에서 성공 지향적인 검사 최조혜로 분했다. 어리바리하고 유쾌한 역할로 알려진 그녀가 악역이라니. 일부 시청자들은 우려를 표했지만, 우려가 무색하게 그녀는 이 작품에서도 최조혜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04년, 선풍적인 인기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정은은 어리바리한 역할에 얽매이지 않았다. 어두운 캐릭터부터 밝은 캐릭터까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분명 어리바리한 이미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녀에게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그녀가 어떤 역할도 완벽히 소화하는 '천의 얼굴'이기 때문이 아닐까.

연기하는 그 순간만큼은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김정은. 천생 배우인 그녀가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MBN '나의 위험한 아내', SBS '파리의 연인' ,TV조선 '한반도', OCN '듀얼', MBC '종합병원 2')

뉴스엔 임윤지 thenex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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