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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선 돌풍 포데모스 "독일에 종속되지않겠다"

송고시간2015-12-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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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총머리' 포데모스 대표 '록스타' 못지않은 환호받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스페인의 30년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고 제3당으로 올라선 스페인 신생 좌파 정당 '포데모스'(Podemos)가 다시는 독일에 종속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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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37)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에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주권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고, 스페인은 독일의 주변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데모스는 그리스의 시리자와 함께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의 긴축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 왔으며, 20일 치러진 총선에서 69석을 얻으며 제3당에 올라 연정 구성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집권당인 우파 국민당(PP)은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정원 350석 중 과반에 못 미치는 123석만을 차지하면서 향후 정당들이 집권 연정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정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포데모스는 국민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제2당인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 역시 국민당의 연정에 반대한다고 밝혀 모든 연정이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 총선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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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밤 포데모스 당사가 있는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앞 광장에서는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가 이글레시아스 대표가 등장하자 록스타에게 보내는 것과 같은 환호를 보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루이스 페레스(34)는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국민당이 여전히 있지만, 이제는 최소한 포데모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당해 5월 지방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포데모스는 2주 전 여론 조사에서 신생 우파 정당 시우다다노스에 뒤져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40석을 차지하는 데 그친 시우다다노스를 제치고 이번 총선의 최고 승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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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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