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폴란드에 이어 수천 명의 독일 아마존 노동자가 ‘아마존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프라임데이'에 맞춰 파업에 돌입한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판매가를 최대 50%까지 낮추는 아마존의 연례 정기 세일로, 올해는 16일부터 36시간 동안 열린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물품 조달 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중 17일 하루 동안 파업한다. 스페인 노동자들은 16일부터 3일 동안 파업에 돌입했고, 폴란드 역시 아마존을 상대로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 물류 배송 작업 설명 이미지. / 아마존 블로그 갈무리
아마존 물류 배송 작업 설명 이미지. / 아마존 블로그 갈무리
아마존 독일 노조 ‘베르디’는 이번 파업의 목적이 “아마존에 아마존 물품 조달 센터의 건강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도록 하는 근로 계약을 요구하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스테파니 누첸버거(Stefanie Nutzenberger) 베르디 소매 부문 최고 담당자는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라며 "아마존은 노동자의 복지를 위한 투자금을 아껴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근로자의 근무 조건이 나쁘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CNBC에 "스페인 근로자의 임금은 물류 분야에서 높은 축에 속하며 기본급 외에 의료보험, 연금, 생명보험, 직원 할인 등 광범위한
혜택을 준다"며 "아마존은 이미 스페인에 11억유로(1조4511억3100만원)를 투자했고, 2011년부터 2000개 이상의 정규직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로이터에도 “독일에 있는 1만2000명의 아마존 노동자 중 파업에 참여한 사람은 일부다”라며 “프라임데이 배송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은 미국 다음으로 아마존의 시장 규모가 큰 국가다. 아마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독일의 순 매출액은 2017년 아마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170억달러(19조1182억원)로, 전년 대비 20%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