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메 콰르텟, 롯데뮤지엄 바스키아展에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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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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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 콰르텟 /사진=롯데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롯데콘서트홀 인하우스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에스메 콰르텟이 오는 24일 저녁 8시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알프레드 슈니트케의 현악 4중주 3번 2악장 등을 연주한다. 현재 롯데뮤지엄에서는 '장 미쉘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전을 진행중인 가운데 있어 에스메 콰르텟은 바스키아의 작품 앞에서 연주하게 된다.

이번 연주는 현대음악과 현대미술에 있어 다면적인 출신 배경을 바탕으로 경계인의 시선에서 예술활동을 펼친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을 배경으로 알프레드 슈니트케의 작품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콜라보라 할 수 있다.

슈니트케와 바스키아는 다면적인 출신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슈니트케가 태어난 곳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북쪽에 위치한 볼가 공화국 엥겔스였으나, 이곳은 독일인 자치 지역이었기에 슈니트케는 독일어를 모국어로 배웠다.

롯데뮤지엄 '장 미쉘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 전시장 전경 /사진=롯데문화재단
이러한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슈니트케는 50년대 서방 작곡가들의 새로운 시도들을 연구했고 12음기법을 실험하면서 선율, 화성, 리듬 등에 이를 적용하는 '총열기법'에 심취했으며 즉흥성 및 불확정성에도 관심을 가졌다. 아울러 그는 인용 기법에도 주목했는데 슈니트케는 현악 4중주 1번에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를 소재로 사용했고 여기서 다 나아가 다양한 시대의 기존 선율과 고전적인 양식, 그리고 현재의 새로운 방법을 병치해 음악적 이미지를 투영했다.

아울러 바스키아는 아이티공화국 출신의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 프랑스어가 모국어였던 아버지와 스페인어를 쓰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바스키아는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었고 이것은 추후 그의 작품 속에 다양한 언어를 표현하는 초석이 됐다.

이번 콜라보 연주는 롯데콘서트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IGTV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롯데문화재단 김선광 대표는 "이번 콜라보 연주는 창단 2년만에 유럽을 평정한 에스메 콰르텟 특유의 밝고 생동감 있는 에너지와 더불어 짧은 생애지만 보는 것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창조함으로써 삶과 예술의 경계에서 누구보다 긴 여운을 남긴 바스키아의 불꽃같은 열정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라며 "롯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롯데콘서트홀과 롯데뮤지엄이 연대해 음악과 미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통해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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