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알려지지 않은 친아버지 최국현씨 단독 인터뷰

우리는 얼마 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까운 배우 한 명을 잃었다. 톱스타 최진실의 죽음은 친한 언니, 혹은 아끼던 친구, 사랑했던 가족을 잃은 것과 똑같은 큰 충격을 안겨줬다. 팬들도 이처럼 가슴이 아픈데, 남겨진 가족의 슬픔은 오죽할까. 빈소에서 3일 내내 황망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던 고(故) 최진실의 아버지 최국현씨(73)를 직접 만났다.


“죽은 것도 애통한데… 내 배를 갈라요”
최진실·최진영의 각별한 남매 애(愛) 그리고 홀어머니 정옥숙씨에 대한 두 남매의 극진한 사랑. 최진실은 데뷔할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진실에게는 아버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진실의 아버지는 아직 살아 있다. 그것도 건강하게 말이다. 최진실이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부터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대중이 그의 존재를 잘 몰랐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정옥숙씨와 이혼한 상태다.

고인의 빈소에서 만난 최진실의 아버지 최국현씨는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믿기지 않는지 멍한 표정으로 자꾸만 하늘을 바라봤다. 최씨는 울면서 실신을 반복하는 최진실의 어머니 정씨와 최진영을 대신해 장례에 관련된 주요한 일의 결정을 담당하고 있었다.

특히 최씨는 고(故) 최진실의 사체를 부검하자는 수사 당국의 의견에 “지금 죽은 것도 원통해서 죽겠는데, 또 부검을 한다면…. (차라리) 내 배를 갈라요”라며 강하게 부검을 반대했다. 하지만 진실을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는 수사 당국의 간곡한 요청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눈물로 시신을 내주기도 했다.

대부분의 취재진들은 그가 20년 동안 한 번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최진실의 아버지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했던가. 최씨의 오똑한 콧날과 눈매, 갸름한 얼굴형은 딸과 많이 닮아 있었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히 빈소를 지키던 그에게 기자가 다가서자 경계하는 눈빛을 보내더니, 이내 곧 착잡한 표정으로 담배를 꺼내 물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마땅히 건넬 말이라고는 하나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딸을 잃은 심정이 얼마나 애통하느냐는 위로의 말이었다. 그는 “말도 못할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며 “자식 잃은 슬픔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나”며 고개를 떨구었다.

“안 그래도 며칠 전에 진실이를 만났습니다. 그때도 얼굴이 썩 좋지 않아 보여서 내심 걱정을 하긴 했는데, 워낙 야무진 아이니까 ‘알아서 잘 관리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았어요.”

최씨는 오랜만에 딸을 만난 것으로 만족하고, 딸의 안부와 건강을 살뜰히 챙기지 못했던 것을 가슴 아파했다. “그 애가 최근 들어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다녔던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디가 아픈지는 자세히 몰랐죠. 그런데 그게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이야….”

최진실, 탤런트 출신인 아버지의 끼 이어받아
평소 최진실은 최씨에게 늘 기쁨이자 자랑이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보통 보수적인 아버지들이 ‘아들’을 선호했던 것에 비하면 최씨는 최진실·최진영 남매 중에 유난히 최진실에게 애착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진실 역시 그녀의 자서전을 통해 어릴 때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그리움을 복합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최진실은 성공한 이후 시골에서 살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 차를 한 대 선물로 주고 온 적도 있을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속 깊은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씨는 “평소 그 애한테 해준 것은 없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었다. 속상하니까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씨는 담배 한 개비를 다 피우고 나서는 “그만 들어가겠다”며 이내 자리를 떠났다.

그가 자리를 비운 뒤, 그의 한 측근은 “어릴 때 아버지가 진실이를 굉장히 예뻐했다”면서 “오래 떨어져 살았지만 진실이와 진영이도 아버지를 각별하게 생각했다”고 들려줬다. 최진실은 연예인이 되고 나서는 가끔씩 안부를 물으면서 연락을 하고 지냈을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두 남매가 줄곧 아버지의 생일이나 특별한 날이면 찾아와 인사를 드리곤 했다는 것.

경복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연극을 좋아했던 최국현씨는 사실 KBS 탤런트 1기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경찰 공무원이셨던 선친의 반대에 부딪혀 연기자의 꿈을 포기하고 자포자기 상태로 택시 운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최진실의 연기에 대한 끼와 재능이 모두 아버지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았던 것. 최진실 역시 어릴 때부터 장기 자랑을 시키면 노래 대신에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기했다고 하니 말이다.

당당히 탤런트 시험에 합격했을 정도로 뛰어난 말솜씨와 재치 그리고 잘생긴 외모를 자랑했던 최씨. 최진실은 자서전에서 아버지에게 늘 여자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때문에 최진실에게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오빠가 둘이나 있었다. 이 두 명의 오빠는 최진실의 장례식장을 내내 지키며 아버지 최씨와 함께 전반적인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평소 최국현씨는 자신의 존재가 딸에게 누가 될까봐, 어디 가서 누구한테도 ‘최진실의 아버지’라고 말하고 다닌 적이 없었다고 한다. 물론 배다른 오빠 2명도 마찬가지다. 딸에게 폐가 될까봐 전전긍긍하며, 조심스레 살았던 아버지의 마음을 하늘에 있는 최진실도 알고 있을까.


“내가 왜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할 줄 알고 있었을까.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고, 사랑하는 자식들을 남겨두고 굳이 스스로 목숨을 버려야만 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의 중심은 바로 사채설이다. 최진실이 9월 초 세상을 등진 탤런트 고(故)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주면서 사채업을 해왔다는 것. 최진실은 이 소문을 유포시킨 증권사 여직원 백 모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최진실이 죽기 전인 9월 30일, 백 모씨가 전화해 선처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최진실과 안 좋은 말들이 오갔다고 한다. 이날 최진실은 백 모씨와 전화를 끊고 계속 우는 바람에 얼굴이 퉁퉁 부어서 다음날 있었던 CF 촬영을 중도에 취소하기도 했다.

지인들은 이날 최진실은 “내가 왜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 연예 생활을 그만할 것이다. 죽고 싶다” 등의 말을 해다고 전했다. 지인들은 최진실이 자살할 정도까지의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최진실의 자살 징후는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는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 미안해”라는 문자를 보냈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자 김 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신세 한탄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백 모씨에게도 2번의 전화를 했으나 끝내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 발표에 따르면, 최진실은 김씨에게 “힘들다. 죽고 싶다. 죽을 거야.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야. 너 내 동생 맞지? 우리 애들 크는 거 잘 지켜봐줘”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최진실의 전화를 이상하게 여긴 김씨는 바로 최진실의 집에 전화를 걸어 그녀의 어머니에게 확인을 부탁했지만, 최진실은 “괜찮다”며 어머니를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체 부검과 사망 관련 수사 결과에 대해 “고인이 사채와 관련한 루머 등으로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발생한 충동적인 자살로 추정된다”고 발표하면서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최진영, 49제 이후 입 열까
지난 10월 14일, 최진영은 자신의 미니 홈피에 누나를 잃은 슬픔과 백씨에 대한 원망의 글을 남겼다. ‘억울한 우리 누나’라는 제목의 글은 다음과 같다.

“난 당신을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네요. … 누나가 마지막 가던 날 나에게 ‘백씨의 목소리를 듣는 게 너무 무섭고 고통스럽다’고 했던 걸 기억합니다. 경찰은 진실을 숨기려고 하고, 백양은 도망가기 바쁘고. 이 사건이 조용히 묻혀지길 바라겠지만 대한민국 언론은 나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 처벌을 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진실을 알고 싶어요. 그리고 백양은 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하세요.”

글 중에는 “경찰은 진실을 숨기려고 하고, 백양은 도망가기 바쁘다”는 애매모호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그는 분명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힘든 상황인 줄은 알지만, 그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일단 휴대폰으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의 전화기는 늘 대답이 없었다. 직접 만나고자 논현동의 자택을 찾았다. 현재 그의 집에는 어머니와 최진실의 어린 자녀들이 함께 머물고 있다.
기자가 만난 최진영의 이모는 “지금 가족들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말도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가족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진영이 역시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하더라”고 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최진실과 절친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던 한 측근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는 “최진영이 왜 할 말이 없겠느냐. 지금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겠냐. 하지만 아직 49제도 안 지냈지 않느냐”면서 말을 아꼈다. 아직 말할 때가 아니라서 말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최진영이 민감한 시기에 미니 홈피에 글을 올려가면서까지 답답해했던 마음은 무엇일까.

이미 인터넷상으로 백씨의 소속 회사, 학력, 사진, 전화번호 등이 공개됐으며 백씨는 지난 10월 13일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의 ‘25억 사채설’을 인터넷에 올린 백 모씨 등 관련 유포자들은 10월 말 재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악성루머는 최진실의 의붓아버지가 사채업을 한다는 소문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진실의 외삼촌이 밝힌 진실은 다음과 같다.

“진실이 엄마가 재혼도 안 했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이냐. 진실이가 쓸데없는 소문 때문에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데, 이제 그런 소문이 더 이상 나돌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진실 어머니 정씨, “지금은 죽고만 싶다”
도로에서 마당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최진영의 집. 어머니 정씨가 혼자 넋을 놓고 앉아서 멍하니 산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밖에서도 보였다. 한눈에 보기에도 금쪽 같은 딸을 잃은 슬픔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다. 최진실의 어머니 정씨는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죽을 것만 같다. 죽고만 싶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빈소에서도 “어제만 해도 집에 있었는데, 어디로 간 거니. 더 살다 가라. 왜 먼저 가니. 불쌍한 내 딸. 내 딸…”을 외치면서 실신을 반복하던 그녀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밥도 제대로 못 먹여가면서 키웠던 딸이 허망하게 세상을 뜬 후, 정씨의 마음이 어땠을지는 우리로서는 쉽게 상상하기가 힘들다.

화려한 삶을 산 톱스타지만, 사실 최진실의 어린 시절은 시쳇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고등학교 때는 밥 먹을 돈이 없어서 이틀을 내리 굶다가 “빵 사 먹게 돈 좀 달라”고 울면서 친구한테 매달리기도 했다. 오죽하면 친구가 건네준 천원으로 ‘이렇게 살아봤자 뭐하나’ 싶어, 빵 대신 ‘쥐약’을 샀고 한 입에 털어 넣으며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때 최진실의 나이 열일곱이었다. 하지만 눈치 빠른 약사의 재치 덕에 다행히 최진실은 그때 ‘쥐약’이 아닌 몸에 좋은 비타민 종류를 한꺼번에 먹었다고 한다.

1989년 최진실은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인상적인 카피를 남긴 CF 전속 계약금 8백만원으로 난생 처음 방 2칸짜리 집으로 이사를 했다.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아버지로 인해 최진실은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해왔다. 때문에 어머니에게 최진실은 사랑스러운 딸인 동시에 집안을 같이 이끌어가는 정신적인 기둥이나 다름없었을 터.

최진실의 친인척들은 혹시 최진실의 어머니가 몹쓸 생각이라도 할까 싶어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진실이 남겨두고 간 사랑스러운 손녀와 손자 때문에 정씨도 모질게 마음을 먹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권 부활한 조성민, 양육권 향방 어디로
최진실은 2004년 이혼 후 두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을 가졌다. 올해 초에는 아이들의 성을 ‘조’씨에서 자신의 성인 ‘최’씨로 바꾸기도 했다.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하지만 최진실이 사망했으므로,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했던 조성민에게 친권이 자동적으로 부활된다.

때문에 혹시 조성민이 아이들에 대한 어떤 권리를 주장하지 않을까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아직 조성민 측에서는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조성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내내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최진실 측은 두 아이들에 대한 양육권은 최진실의 어머니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진실이 남긴 서울 강남 소재 2개의 빌딩을 포함한, 3백억원대 재산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현재 법적 재산 상속인은 어린 두 자녀다.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유산이 두 아이에게 상속되면, 재산 관리를 친권자가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조성민이 행사할 수 있는 친권과 양육권 문제, 재산 관리 문제에 대해 최진실의 유족들이 반대할 경우에는 친권상실 심판청구 및 후견인 변경청구를 할 수 있다.


우린 그녀가 그립고, 또 그립다
최진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한동안 대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했다. 하지만 이제 대중은 ‘그녀가 그립다’고 입을 모은다.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에서도 앞 다투어 ‘최진실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40년 인생을 재조명하고 있다.

방송을 접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최진실이라는 배우가 이렇게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면서 “아까운 배우를 잃은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동료 연예인들도 역시 “최진실의 죽음은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라며, 그녀의 빈자리에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최측근으로 불리는 최화정, 홍진경, 이영자, 엄정화, 신애 등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각별했던 친구 이영자와 이소라 등은 틈만 나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최진실의 유해는 “죽으면 산에 뿌려달라”는 고인의 바람대로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의 가장 높은 곳인 마므레동산 묘역에 봉안됐다. 이곳에는 지금도 하루에 1백여 명의 팬들이 찾아와 그녀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있다. 사망 이후 그녀의 집에서 발견된 일기장에는 “나는 외톨이, 왕따… 숨을 쉴 수가 없다”라고 쓰여 있었다. 아주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그녀를 찾는 팬들 때문에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 하늘이 닿을 것 같은 높은 산꼭대기 햇볕 잘 드는 곳에 영원히 잠든 고인의 명복을 빈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인성욱,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