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장으로 세계최대 규모… 글로벌 CMO 30%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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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18.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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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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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송도에 제4공장 기공

총 62만리터 의약품 생산능력

개발-완제품 '슈퍼플랜트' 방식

임직원 1850여명 신규 일자리

수입의존 설비 국산화 착수도


18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착공식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바이오의료 생산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제4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새 생산기지 건설에만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된다. 송도 제2단지와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등을 위해 10만평 규모의 부지가 추가로 확보되면 총투자비는 2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4공장 생산 규모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25만6000ℓ에 달한다. 연면적은 약 23만8000㎡(약 7만2000평) 규모로, 기존에 건설한 제 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3만평)과 비슷하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1.5배에 달한다.

4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될 경우, 삼성바이오는 총 62만리터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의약품 위탁생산)의 30%에 해당한다.

특히 4공장은 세포주 개발에서 완제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슈퍼플랜트'로 지어진다.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공급에서 '슈퍼 스피드'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플랜트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제4 공장 건설과 함께 임직원 1850여명을 신규 채용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공사를 위해 건설 인력 6400여명이 고용된다. 생산유발효과만 약 5조7000억원, 고용창출효도 약 2만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4공장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정책에도 힘을 보탠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배양기 제조 전문기업인 정현프랜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 4공장에 들어가는 다양한 종류의 배양기를 모두 공급받기로 했다. 배양기는 살아있는 세포를 대규모로 증식하는 핵심 설비이지만 국내 기술력의 한계로 그동안 국산화에 어려움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입에 의존하던 기술과 설비에 대한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현프랜트와 손잡고 국산화에 착수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에는 국내 업체인 바이옥스와 생산설비 내부 세척용 세정제와 소독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의 물꼬를 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방위 지원으로 바이오 원부자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바이옥스는 타 국내 업체로 제품 공급처를 확대했고 이어 싱가포르 등지에 기술 출을 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날 김태한 삼성바이로로직스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증진,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될 것이며 우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설투자 뿐 아니라 실적에서도 진격 중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뛰어넘은 상태다. 회사 설립 후 첫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7895억원, 영업이익은 2002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11월10일까지 총 수주금액은 1조9254억원(15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인 3084억원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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