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남해 세 자매'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강부자가 출연해 남편 이묵원의 잦은 외도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이날 강부자는 가정을 지켜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강부자는 결혼 생활의 위기를 이겨낸 비결에 대해 "참아야 한다"며 인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헤어졌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묵원이 참았겠지' 이럴 거다"라며 "'강부자가 좀 극성스러워? 그 부인과 사느라 애썼겠지'라고 말하겠지만 난 내가 너무 참고 살았다"고 가정을 지켜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강부자는 "남편이 겉으로는 선해 보이지만 화나면 무섭다. 신혼 때도 화가 좀 났구나 하면 뭐가 날아왔다"라며 "장롱에 재떨이를 던져서 장롱이 들어가기도 했다. 내가 잘못한 것도 말대답을 한 것 뿐이었는데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라며 회상했다.
많이 참고 살았다는 강부자는 "억울해서라도 이혼 못 한다"며 토로했다.
그는 이묵원의 외도에 대해 "저 사람을 다 착한 사람으로 보는 데 아니다. 금전적 문제는 없었지만 바람이야 많이 피웠지. 결혼 후에 바람을 피워도 다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 우리 아이가 돌 돼서 아장아장 걸을 때 나가서 사흘씩 안 들어오고 입 밖에도 아무 소리 안 냈다"라며 담담하게 털어놨다.
강부자는 이묵원의 외도 상대를 만난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그 여자가 나한테 와서 인사까지 해도 그랬어도 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며 "우리 아들, 딸이 있으니까 나가서 무슨 짓을 해도 다른 자식만 안 낳고 오면 되겠다. 이거지 뭐"라고 말해 박원숙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강부자 남편 이묵원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60년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MBC 라디오 방송 특채 성우 연기자로 활동하다 1962년 KBS2기 공채 연기자로 정식 데뷔하며 '수사반장', '조선왕조 500년', '안개', '사모곡', '삼김시대'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KBS 공채 탤런트 데뷔 동기로 인연을 맺고, 4년간의 비밀 연애 끝에 1967년 결혼했다.
데일리안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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