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해운·물류 4차 산업혁명 가속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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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19.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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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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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 개막…20일까지 6개 세션에 국내외 전문가 참석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 진행…현장 참석자 발열체크·거리두기


'해양산업의 미래'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 개막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 개회식에서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도장을 찍으며 포럼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해양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산업의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2020.11.19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국내외 해양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산업의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0)이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을 올렸다.

인천에서 처음 개최되는 해양 국제콘퍼런스인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관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인천항은 동북아시아의 핵심 국제무역항이자 다가올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선도할 화합의 출발지"라며 "올해 처음 열린 인천국제해양포럼이 해양산업 번영과 해양생태계 보전의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은 인구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의 관문으로써 오랜 기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다"면서 "인천국제해양포럼도 새로운 시대, 우리 해양산업의 밝은 미래를 이끌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국제포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틀간 열리는 포럼에는 해양 분야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양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꾀한다.

개막식에서는 박 시장과 박 차관,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이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진흥을 위한 인천국제해양포럼 선언'을 채택했다.

이들 기관은 전 세계 해양도시와 상생·협력하고 해양산업 진흥을 선도할 민·관·학 협의체인 '오션 리더스 네트워크'(Ocean Leaders Network)를 창설했다.

기조연설 하는 탄총맹·디틀레브 블리처·배재훈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탄총맹 PSA인터내셔널 대표(왼쪽부터), 디틀레브 블리처 머스크 아태지역대표, 배재훈 HMM 대표이사가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탄총맹 대표와 디틀레브 블리처 대표는 이날 녹화영상을 통해 연설했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해양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해양산업의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2020.11.19 tomatoyoon@yna.co.kr


포럼의 문을 여는 개막 기조연사로는 세계 최대 항만 운영회사인 PSA 인터내셔널의 탄총멩 대표와 글로벌 1위 해운 선사인 머스크의 디틀레브 블리처 아태본부 대표,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의 배재훈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사전 촬영한 영상과 현장 연설을 통해 글로벌 해양산업 현안을 분석하고 미래 발전 전망을 제시했다.

탄총멩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적인 물류 체인과 물류 산업의 전 분야에서 운영이 중단되고 교역량이 급감하는 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 세상과는 여러모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세상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글로벌 물류 체인의 취약성과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것은 신기술과 디지털화가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더 가속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기술 사용법을, 그리고 어떻게 하면 기술을 잘 활용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리처 대표도 "기술은 공급망이 복잡해지고 세분화함에 따라 산업이 도전 과제를 극복하는 데 점점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리처 대표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물류와 같은 혁신은 물류 운영방식을 혁신시킬 것이며, 이는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는 이미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했으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의해 더 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본질적인 취약점을 극복하려면 기민한 기술의 도입을 통한 탈바꿈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재훈 대표는 "해운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전체 물동량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며 "물동량 하락은 갈림길에 있는 해운업계의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대표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물동량 감소에 해운업계가 초대형선과 저속운항에 의한 비용 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면, 이번 위기는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고객 확보의 새로운 경쟁, 즉 가격경쟁에서 서비스경쟁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가보지 않은 새로운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고 개척해 향후 해운업계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나가자"고 역설했다.

'해양산업의 미래'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 개막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 개회식에서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도장을 찍으며 포럼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해수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해양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해양산업의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2020.11.19 tomatoyoon@yna.co.kr


포럼은 '뉴 노멀시대, 해양산업의 새로운 시작'(New normal, Reboot ocean industries)을 주제로, '항만과 도시', '코로나19 해양·물류산업 변화', '스마트해양', '해양환경', '해양관광'의 5개 정규 세션과 '남북물류' 특별 세션으로 구성된다.

개막일에 진행된 '해운·항만·도시' 세션에서는 인천을 중심으로 국내외 해양도시 간 상생과 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항만과 도시', '해운항만수산 산업 변화'라는 두 가지 주제를 다뤘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기존 오프라인 포럼에 온라인을 접목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식 홈페이지(www.iiof2020.com/2020/)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송도컨벤시아 포럼 행사장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사전 초청·예약 절차를 거친 200명만 참석한다.

현장 참석자들은 발열 체크와 QR 코드 등록, 문진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입장하며 행사장 내에서는 2m 거리두기를 준수해 4㎡당 한 개의 좌석이 배치됐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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