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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삽시다’ PD “다음주 강부자 박원숙 김영란 노래 기대해달라”[직격인터뷰]



[뉴스엔 박은해 기자]

"촬영 현장에서 정말 순수하게 좋아하시고, 아기처럼 즐기다 가셨다."

11월 19일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 황혜지 PD는 뉴스엔과 전화 인터뷰에서 게스트 강부자 섭외 계기와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1월 18일 방송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를 만나기 위해 남해 하우스를 방문한 강부자 모습이 그려졌다. 강부자는 추운 날씨에도 핫팬츠를 입는 혜은이를 위해 청바지를 직접 사 오며 세 자매와 돈독한 친분을 자랑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강부자를 섭외한 계기에 대해 황혜지 PD는 "강부자 씨가 세 자매와 워낙 친분이 두텁다. 김영란 씨와는 집들이, 아이들 돌잔치에도 가면서 친분을 쌓았고, 박원숙 씨와도 연극 무대에서 인연이 있었다. 혜은이 씨 콘서트도 갈 정도로 사적으로 친하다"고 밝혔다.

이어 황혜지 PD는 "출연자 중 맏언니가 박원숙 씨인데, 한 번쯤은 박원숙 씨보다 센언니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박원숙 씨를 누를 정도로 센 분이 누굴까 했더니 강부자 씨가 바로 떠올랐다. 출연 제의를 했더니 흔쾌히 수락하시고 무척 좋아하셔서 기뻤다. 워낙 친하신 분들이라 촬영 현장도 무척 화기애애했다. 차마 방송에 담지 못할 69금 이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11월 18일 방송에서 강부자는 '같이 삽시다' 방송 모든 에피소드를 기억하며 애청자 면모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황혜지 PD는 "강부자 씨 취미가 밤늦게까지 TV 보는 거다. 촬영할 때도 자야 하는 시간에 TV를 보느라 못 주무시더라. 게다가 우리 프로그램 애청자셨다. 아는 후배들이 나와서 방송을 하니까 잘 챙겨보셨던 것 같다. 전편을 다 보시고 여러 에피소드를 세세하게 기억하시더라"며 강부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부자와 이묵원의 결혼 생활 비화가 공개됐다. 이묵원의 외도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던 강부자에게 시청자들은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이와 관련, 황혜지 PD는 "사실 두 분이 53년간 함께 사신 부부이고,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지금은 관계가 괜찮기 때문이다. 방송에 나왔던 것처럼 직접 강부자 씨 에스코트도 하시고 무척 잘 챙겨 주시더라"고 촬영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황혜지 PD는 "강부자 씨의 이야기는 동생들에게 건네는 위로였다. 박원숙 씨가 존경하는 선배이자 언니인 강부자 씨에게 '어떻게 50년 넘게 한 사람이랑 살 수 있었어?'라고 툭 질문을 던진다. 이에 강부자 씨도 '나는 안 힘들었겠니'라고 솔직하게 답한 거다. 벌써 40년 전 이야기고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꺼낸 이야기였다. 오래된 일인데 시청자분들이 엊그제 일어난 생생한 일처럼 느끼실 줄은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혜지 PD는 강부자가 출연하는 다음 에피소드 기대감도 높였다. 다음 주 방송분에 대해 황혜지 PD는 "강부자 씨가 노래를 무척 좋아하시고 잘하신다. 모든 상황별로 노래를 다 하셨다. 방송 분량상 다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다음 주 방송에서는 모음집으로 노래를 3~4곡씩 부르실 거다. 또 강부자 씨 이미지가 국민 엄마이다 보니 살림을 되게 잘하실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부분도 있었다. 후배들이 살림 못 한다고 혼내러 와서 오히려 본인이 당황하는 상황도 생긴다. 모두 깜짝 놀랄 듯하다"고 귀띔했다.

11월 18일 방송된 '같이 삽시다' 시청률은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지난주 시청률 2.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황혜지 PD는 "시즌 2를 시작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중, 노년 여성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데 많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중년이 훌쩍 넘은 노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 주실지, 주 시청층 연령대가 높은 편인데 심야 시간 방송을 챙겨봐 주실지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다. 방송에 내보내지 못한 에피소드는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는데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여성 실버 예능이라고 해서 안 보는 게 아니더라. 많이 좋아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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