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경찰관 매단 채 300m 폭주…운전자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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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0.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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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한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경찰관이 매달렸다 크게 다쳤는데, 운전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차선 끼어들기를 하는 SUV 차량.

경찰관이 저지하자 멈추는가 싶더니 별안간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경찰관이 조수석을 붙잡고 막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속도를 높입니다.

얼마가지 못하고 멈추는 차량, 경찰관이 운전석에 다가가자 다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도주를 막으려 운전석 창문을 부여잡고 있던 경찰관은 수백미터 넘게 끌려가다 결국 도로 위에 쓰러집니다.

[목격자]
"차는 순식간에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고, 길에 어떤 사람이 쓰러져 있길래 보니까 옷이 꼭 경찰복 같았다. 깜짝 놀랐죠."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출근길 상습 정체구간에서 끼어들기를 하는 얌체운전을 막기 위해 경찰관들이 교통지도를 하던 중 벌어졌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운전자인 30대 남성은 범행 직후 전남 목포까지 달아났다 8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가 전날 잠을 못자서. 본인이 운전한 사실은 인정하는데 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한 사실은 부인(하고 있어요). 본인은 몰랐답니다."

경찰은 당시 운전자가 음주상태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체포 당시 음주측정에선 혈중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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