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시티 격파에 앞장섰다. 손흥민의 활약에 영국 매체들은 다소 박한 평점을 줬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0-2021시즌 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0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 경기 승리로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맨시티 뒷공간을 침투해 들어간 손흥민은 은돔벨레의 전진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단독 찬스를 잡았고,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골을 뽑아내 환호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이 골은 리그 9호 골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이상 8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로파리그에서의 2골을 더하면 시즌 11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이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음에도 매체들의 평가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7.4점의 평점을 줬다. 골키퍼 요리스가 8.0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고, 수비수 오리에가 7.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팀내 3번째 평점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수비수 알더베이럴트에게 최고점인 10점을 준 반면 손흥민의 평점은 베르바인(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낮았다. "손흥민은 이른 시간 득점을 했고, 90분 동안 열심히 뛰었다"고 한 평가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는 낮은 평점이었다.

   
▲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그래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경기 직후 선정한 이 경기 최우수 선수에 해당하는 '킹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의 차지였다. 손흥민은 팬 투표에서 80.7%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위 득표자가 요리스로 5.5%밖에 얻지 못해 손흥민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선제골을 터뜨려 맨시티의 기를 꺾어놓은 손흥민의 시원한 선제골이 팬들에게는 가장 강력하게 어필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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