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서 머무는 관광도시로 변신하는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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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에 6개 공공사업·2개 민간사업 추진…2023년 완공 목표
리조트·18홀 대중제 골프장· 농촌테마공원 등 조성


지난 9월25일 가진 농어촌관광휴양단지의 무사고, 무재해를 염원하는 ‘안전기원제’ 모습. ©밀양시


사통팔달의 영남권 교통중심지인 경남 밀양에 대규모 관광휴양단지가 들어선다. 밀양은 부산·대구·울산·창원 등 대도시와 30~40분 내의 거리에 위치한다. 특히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밀양이 가깝고도 익숙한 여행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여기에 천혜 자연과 문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으로 기존 관광자원과의 시너지로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도약시킨다는 게 밀양시의 전략이다.  

밀양시와 밀양관광단지 조성사업단㈜는 11월 20일 관광단지 공사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을 했다. 행사에는 박일호 밀양시장을 비롯한 시행사 대표, 도의원, 시의원, 관내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시사저널 9월9일자 '15년간 길 못 찾던 밀양관광휴양단지, 마침내 착공' 참조]

밀양시는 2016년 10월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그해 11월 관광단지를 지정 고시했고, 2018년 9월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토지보상을 추진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단지는 단장면 미촌리 940-100번지 일원 시유지를 포함한 91만 7448㎡ 면적에 들어선다. 공공사업비 1254억4000만원, 민간사업비 1987억6000만원 등 총 32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관광단지는 6개의 공공사업과 2개의 민간사업으로 구성된다. 공공사업부문은 김치테마지구, 전시테마지구, 힐링테마지구로 구성된다. 

농촌의 음식과 문화, 미래 농업을 느끼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농촌테마공원이 들어선다. 또 농축임산물종합판매타운도 들어서는데, 이곳은 지역농민이 생산한 농축임산물을 가공·판매하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등 로컬푸드와 관광 연계를 통한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6차 산업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일상 속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치유할 수 있는 힐링 요가·명상 및 스파 등을 체험하고 요가와 관련된 국제 행사 및 대회를 개최할 국제웰니스토리타운도 조성된다. 사회인과 유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야구장 4면과 축구장, 풋살장도 들어서 전지훈련 및 생활체육 메카로 자리한다.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감도. ©밀양시


천혜의 자연‧문화 관광자원…대도시와 30~40분 거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스포츠파크과 영남알프스 천혜의 자연환경, 생태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함께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생태관광센터도 건립된다.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한 놀이·휴식‧교육 공간 조성으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기여할 반려동물지원센터 등 6개 시설로 조성된다. 

민간사업 부문은 18홀 대중제 골프장과 100호실의 리조트·호텔이 핵심이다. 이는 공공시설과의 연계로 체류형 관광의 기틀을 마련하고, 운영 수익의 지역 사회 환원으로 주민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시는 앞서 8월 27일 관광단지의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쌍용건설과 건설도급계약을 체결했고, 9월 25일 무사고·무재해를 염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가졌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택 장기화, 안전한 여행, 단확행 여행(단순하지만 확실한 행복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이 때문에 밀양시는 관광단지가 국민들의 가깝고 익숙한 여행지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한다. 밀양시는 이런 여행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관광단지를 통해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동언 밀양시 미래전략담당관은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을 전환점으로 밀양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인근 1300만 관광수요를 흡수할 머무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규모 관광객 유치로 관광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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