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마타하리?…'그것이 알고싶다' 원정화, 간첩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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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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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S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08년 '원정화 간첩 사건'을 방영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제1239회 '스파이를 사랑한 남자 - 그리고 여인의 거짓말' 편에서 원정화 간첩 사건의 진실과 재심을 준비하는 황 중위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2008년 당시 황 중위는 8살 연상의 탈북자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어느날 국군기무사령부 조사실에 끌려간 황 중위는 여자 친구가 북한 보위부에서 직파한 간첩 원정화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원정화는 황 중위가 자신이 간첩인 것을 이미 알았지만 자신의 정체를 숨겨줬고 자신의 임무 수행까지 도왔다고 증언했다.

황 중위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조사관의 강요로 혐의를 인정했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나 탈북자 등 북한 소식에 정통한 인사들은 원정화의 주장이 거짓일 것이라 판단했다. 원정화가 다녔다는 금성정치대학은 성인들이 가는 곳으로 원정화가 주장한 15세 입학은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원정화가 15세에 활동했다는 사회주의 노동 청년 동맹 조직부 서기직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직위라 주장했다.

현재까지도 원정화 사건의 진실에 대해 많은 의견이 분분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출소 후 원정화는 다양한 매체에서 각종 북한의 이슈에 의견을 내는 ‘간첩 출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 황 중위는 원정화를 직접 찾아가 재심을 위해 진실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정화는 그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경찰을 불러 그를 내쫓았다. 원정화는 제작진의 취재 요청과 전화 연결도 거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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