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시가 12월 31일 보신각에서 여는 '제야의 종'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같은 급증세가 유지되면 제야의 종 행사 핵심인 타종은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타종이 최소되면 올해는 보신각 종이 67년 만에 울리지 않는 해가 된다.
20일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제야의 종 행사와 관련 "이 정도 상황이면 (제야의 종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서울 지역에서 이날 저녁 6시까지 18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0명 발생해 전날 하루 확진자(132명) 규모를 웃돌았다.
서울시는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최소 인원으로 타종을 하거나 타종을 취소하고 다른 온라인 방식 행사를 여는 등 대안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현장에서 종을 치면 사람이 모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타종 행사가 코로나19 확진가 급증 추세를 감안해 적합한지 서울시가 고민하는 것이다. 타종 여부 등 행사 방식은 확진자 추세를 보고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953년부터 매년 12월 31일 자정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를 열었다. 보신각에서 33번의 종을 치고 종소리를 들으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행사다.
제야의 종은 부산(용두산공원)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광주(옛 전남도청 앞 광장) 등에서도 관련 행사가 열려 서울시의 판단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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