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스탄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힌두스탄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인도의 한 결혼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100여명 발생했다. 당사자인 신랑은 사망했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과 주민 1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이 의심되던 신랑은 고열로 숨졌다.

인도 파트나에 거주하는 신랑이 숨진 건 결혼식 이틀 뒤인 지난 17일이다. 신랑이 의심 증세를 보인 건 결혼식 며칠 전 사전 예식 이후부터다. 결혼식 당일인 지난달 15일에도 고열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신랑은 결혼식을 연기하고 싶었지만 가족들이 강행했다. 결국 사망한 신랑의 시신은 코로나19 검사 없이 화장했다.

신랑이 사망한 이후 하객, 주민 등 확진자 100여명이 발생했다. 당국이 곧바로 결혼식 참석자를 검사한 결과 신랑측 친척 15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후 당국은 검사 대상을 주변 마을로 확대했고, 주민 364명 중 8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당국은 신랑측 친척 15명이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신랑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루그람에서 근무하다가 결혼을 위해 5월 말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일하다 감염된 신랑이 결혼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왔고, 결혼식 참석자와 고향 주민들을 감염시켰다.

당국은 해당 지역에 통제령을 내리고 집중 방역을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