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방사광가속기' 유치위 출범…전방위 활동 전개
광주시와 전북·전남도 등 호남권 광역 지자체가 정부의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전남 나주에 유치하기 위한 전방위 유치 활동에 나선다.

이들 3개 시도는 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언론사 대표, 향우회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체 대표, 과학기술 관련 국책연구기관장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조환익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김도종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박동욱 전 한국광기술원장,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맡았다.

유치 활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집행위원장은 양문식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장, 최용국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 범희승 아시아 핵의학 협력회의 의장이 임명됐다.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방사광가속기 부지 확정시까지 호남권 유치 의지·역량 결집, 대국민·대정부 홍보 강화, 민간차원의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호남권 '방사광가속기' 유치위 출범…전방위 활동 전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유치 건의에 나서고, 기업체·연구기관 등 각계각층의 유치 지원을 유도한다.

유치위원들은 결의문에서 "방사광가속기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구축해야 한다"며 "2022년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GIST·전남대·전북대 등 호남지역 대학과 연계하면, 호남권은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청와대·국무총리실·과기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건의하는 등 올해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남 나주 한전공대 인근 부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이달 3일 학교법인설립이 허가되는 등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호남권은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고 접근성에도 문제가 없다"며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과학계와 호남권 600만 시도민이 똘똘 뭉쳐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