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따끈한 어묵탕의 계절… 7개항목 최고점 ‘피코크’ 이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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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5.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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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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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탕용 어묵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때다. 늦가을 어스름한 저녁, 길거리 트럭이나 분식집 앞에서 찬바람 맞으며 먹는 어묵은 유난히 맛있다. 코로나19 탓에 이런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어려워졌다. 소소한 외식이 그리워지는 날, 집에서 가정간편식(HMR) 어묵으로 기분을 낼 수도 있겠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국탕용 어묵'을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해 봤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어묵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 또는 제품을 선정해서 평가한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을 선정하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알아봤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어묵 시장 점유율 1위는 CJ제일제당(39.2%)이었다. 이어 사조대림(30.1%), 동원 F&B(8.0%), 대형마트 등의 PB 종합(5.5%), 삼진어묵(3.1%) 순이었다. 이를 토대로 4개 기업과 PB 브랜드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이마트 피코크의 제품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국탕용 어묵 평가 제품은 각사로부터 추천받았다. CJ제일제당 ‘삼호어묵 오색모둠어묵탕’, 사조대림 ‘대림 선 어묵 국물맛이 끝내주는 국탕종합’, 동원F&B ‘바른어묵 다시마 오색어묵탕’, 삼진어묵 ‘클래식 모듬’, 이마트 피코크 ‘가쓰오 여섯가지 국탕용 어묵’을 평가 제품으로 선정했다. 제품은 이마트와 쿠팡에서 직접 샀고, 가성비 평가에는 구매가를 반영했다.

평가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프레시 365 다이닝’에서 진행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르 바(Le Bar)’에서는 지금 5가지 프리미엄 주류와 셰프 스페셜 메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호텔 관계자가 추천하는 메뉴는 홍합술찜과 소비뇽 블랑의 조합이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 레스토랑 ‘라 따블(La Table)’의 코스 요리 ‘셰프 테이블’도 인기다.

평가에는 이천호 이비스 스타일 강남 총주방장, 백주민 이비스 명동 총주방장, 김귀훈 김기현 이비스 스타일 강남 셰프, 이주호 F&B 매니저가 함께했다. 사진 촬영을 하거나 맛을 볼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에 신경 쓰면서 평가를 진행했다.

국탕용 어묵 평가에 앞서 조리팀이 어묵 제품에 포함된 어묵과 탕용 소스만 넣고 제품에 표기된 순서에 따라 5가지 어묵탕을 조리해 내 왔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5개 브랜드 제품을 ①~⑤ 숫자가 표시된 큰 볼에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색감과 모양새, 향미, 식감, 풍미, 균형감, 국물과 어우러짐 등 6개 항목에 대해 먼저 점수를 매겼다. 이를 토대로 1차 평가를 한 뒤 원재료와 영양성분에 대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가격을 공개한 뒤 모든 평가 결과를 반영해 최종 점수를 냈다. 백주민 총주방장은 “어묵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게 아쉬운 점인데, 싱거우면 대체로 ‘맛이 없다’고 느끼므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어묵탕은 어묵과 국물의 풍미, 그리고 어우러짐이 기본이 된다. 육수를 잘못 내면 비리고 어묵의 식감이 쫄깃하지 않으면 맛을 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균형 잡힌 맛의 ‘피코크’ 1위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프레시 365 다이닝’에서 소속 셰프들이 ‘국탕용 어묵’을 맛보며 평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귀훈 백주민 이주호 이천호 김기현 셰프. 최종학 선임기자

1위는 이마트 ‘피코크 가쓰오 여섯가지 국탕용 어묵’(4.6점)이었다. 피코크 제품은 향미, 식감, 풍미, 균형감, 어우러짐, 원재료 및 영양구성 평가까지 7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김귀훈 셰프는 “채소의 향이 풍부하고 어묵의 쫄깃한 식감이 국물 맛과 잘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주호 매니저는 “간이 꽉 찬 느낌이 오히려 풍미를 살려준다. 맛있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셰프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조미료 맛이 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풍미가 좋았다”고 호평했다.

2위는 CJ제일제당 ‘삼호어묵 오색모둠어묵탕’(3.2점)이었다. CJ제일제당 제품은 색감, 식감, 풍미에서 두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백주민 총주방장은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즐기기에 좋고 떡볶이 등 다른 분식과도 조화롭게 어울릴 만하다”고 호평했다. 이천호 총주방장은 “어묵탕 하면 떠오르는 맛을 내는 익숙하고 무난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동 3위가 나왔다. 동원 F&B ‘바른어묵 다시마 오색어묵탕’과 삼진어묵 ‘클래식 모듬’이 각각 3.0점으로 나란히 3위에 올랐다. 동원 F&B 제품은 색감과 모양새에서 최고점을, 삼진어묵은 식감과 균형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진어묵 제품에 대해 이천호 총주방장은 “국물 맛이 칼칼하고 느끼하지 않은 데다 어묵의 식감이 쫄깃해서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라고 했다. 다만 칼칼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동원 F&B 제품에 대해 이주호 매니저는 “육수 맛과 어묵의 식감에서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5위는 ‘대림 선 어묵 국물맛이 끝내주는 국탕종합’(1.2점)이었다.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 제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김귀훈 셰프는 “다른 제품들보다 어묵의 식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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