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인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쳐
주다인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쳐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주주클럽의 보컬 주다인이 긴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12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는 주다인이 출연해 활동을 중단한 사연을 공개했다.

주다인은 과거 급작스런 활동 중단에 대해서 "대형 교통사고가 났다. 4집 음반 내고 한달만에 그렇게 돼서 다 접었다. 병원에 3개월 입원, 재활을 7개월 정도 했다. 이후 활동을 조금씩 했더니 너무 어지러운 거다. 알고보니 희귀성 혈액암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다인은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잘 잡혔는데 치료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혈액암 낫고 잘 털어내고 잘 살겠다고 했는데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말했다.

주다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금액을 말하면 기절할지도 모른다. 은행 정책이 바뀌어서 자기네로 보내라고 하더라. 진짜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당하신 것 같다'고. 오히려 저는 은행을 의심했다. 가족들도 알지 못하는 상태고, 오픈하는게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연이어 악재가 겹치자 주다인은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그는 "공격을 당하면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목소리를 돌리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녹음하다가 목소리가 안 나왔다. 왜 내게 안 좋은 일이 이렇게 생길까. 그렇게 잘 못 살았나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주다인은 "내가 살아서 남아 있는 이유는 숙제가 있는 것 같은데 목소리를 다 쓰고 오라는게 아닐까 싶었다.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위로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다 추스르고 열심히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찾아주는 분들이 계시면 방송 활동도 할거다. 많이 꺾겠다"고 활동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주다인은 1996년 주주클럽으로 데뷔해 '열여섯 스물', '나는 나', '센티멘탈', '1:1'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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