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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고등학교와서 성격때문에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17살 여학생입니다.

 

 

뻐럭샵하면 쬐금 나아지는 평범한 여고생 얼굴에

드라마작가가 꿈이라 남들보단 조금 나은 말빨에

언외사로 겨우 평균 끌어올리는 중상위권 성적인

그냥 어느 고등학교든 가면 만날수있는 평범한 여학생입니다만

정말 아는사람에게는 말로못할 고민이 있습니다...

 

아는사람들한텐 말해봐야 웃음거리가 되거나

진심없는 동정거리가 돼버려서.. 여기에 익명으로 조언을 구하게되네요.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같은반에 좋아하는 애가 있습니다.

우리반 간판, 얼짱, 꽃미남 등으로 불리는 애에요. 가끔 반 여자애들끼리

진실게임같은거 할때 '우리반에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면  겉으로는 서로 부정합니다만 속으로 다 얘좋아하고 있다는거 전 압니다.

 

 

고백하면 되지 않느냐, 저 아는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말하지만

전 소심합니다 T_T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가 소심한게 아니라 저희반 여자애들이

알고있는 저는 소심한 아이입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중학교때 친했던 애들하고

다 떨어지고, 처음 겪어보는 공학이 낯설어서 학기초에 좀 찌질이처럼 살았던게

1학기가 끝난 지금은 완전히 굳어버려서 반에 마음털어놓을 친구도 없어요 -_-

 

맨날 옆반가서 중학교때 좀 알던 애랑 같이 놀고.. 그러다보니 반에선 거의 밀려난

느낌입니다. 중학교 친구 단 한명이라도 같은 반에 배정받았다면 지금 내모습은

180도 다를텐데 하는 생각과 피해망상이 심해지면서 학교 공부도 잘 안되구요,

휴가 핑계대고 학교 안간지 사흘째입니다.. 선생님, 학교 공부, 반애들.. 다싫어요.

 

워낙 조퇴나 결석이 잦아서 아마 선생님이나 반애들도 제가 학교에 적응못하고

있는거 대충은 알겁니다. 담임이 학생한테 관심이 없는데다 반애들한테 제가

딱히 의미있는 애가 못될테니 어쩌면 모를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도 학교를 가는 힘이 되는 소수의 이유 중 하나가

그 남자애입니다T_T 어떡해요, 초등학교땐 왈가닥이었고 중학교는 여중이었던

여학생이 처음으로 진짜 꽃미남을 마주쳤다구요. 삶의 성찰을 드러낸다는-_- 수필로

작가공부중인 저로선 생각해보면 뭔 싸구려순정만화도 아니고 스스로 웃기면서도

한편 진지합니다T_T

 

반에서 알아주는 소심녀(말씀드렸듯 실제론 나대고 떠들고 시끄럽고 노는거 좋아하는

평범한 여학생입니다)를 과연 그애가 좀 쳐다봐줄 확률이 얼마나될까요? ....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애는 워낙에 잘나먹어서 옆반에 있는 예쁘장한 여자애랑

죽마고우입니다 -_- 얼마나 예쁘장하냐면 키작은 구혜선이란 얘기도 듣는 애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단점이라곤 키가 작고 양아치같은 친구랑 어울린다는거밖에 없는..

 

뭐 그에 비하면

언외 모의고사 전국 300등, (...후 그래도 좀 내세울건 이것밖에없네요)

평범하기 짝이없지만 가끔 친구협박해서 귀엽다소리 들어먹고 헤벌레하는 외모

통통한 팔다리, 태깔안사는 옷빨, 길치, (현재 그애가 알고있기로는)내성적성격

이런거밖에 없는 저는 좀 힘들겠지요? 게다가 학교가는걸 죽기만큼 싫어하고

있다는걸 안다면 많이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겠죠?

 

 

그래도 같은 반에서 조금 마음을 터놓은 친구 하나가 저보고 그러더군요.

너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다세포소녀 주인공 닮았다고. 원작보시면 알겠지만

저도 정말 공감했던 주인공.. 어쩜 니처지가 내처지냐 하고 울먹거리면서

원작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과 외모나 머리모양이 살짝이 닮기도 했지만 

그 친구라면 제 처지를 조금은 이해하고 했던 말일것 같습니다.

 

 

많은건 바라지않습니다! 영화화된 다세포소녀의 김옥빈처럼 흔들녀가 되는 변신은

원하지도 않을뿐더러 제게는 그런 기회도 없을거라는거 압니다, 학교축제때

스트립쇼라도 하지않는이상은 그런애 관심조차 끌기 힘들거라는것도 압니다.

 

하지만 최대한의 조언, 제발 부탁드려요.

 

첫번째

반아이들이 소심녀로 여기고 있는 저 스스로에서 벗어나고싶습니다.

두번째

얌전한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졸업할때까지 뒷담까이고싶지는 않습니다T_T

세번째

우리반 간판, 오르지못할나무 건드려라도 보고싶습니다!

네번째

춤은 자신없지만 노래로 밴드부 보컬자리 갈아치운적있습니다, 학교축제때 노래라도

땡기면 이미지 좀 달라질까요, 아니면 부뚜막고양이가 돼버릴까요?

 

 

공부나열심히해라 이런충고.. 부탁입니다 지겹도록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있고 딴건몰라도 언외 성적유지하느라 눈에서 핏발설지경입니다.

 

이제 마음놓고 완전히 공부에만 전념할수있게, 교우관계 좀 완만해질수있게,

제 본모습을 되찾을수 있게, 열등감을 좀 해소할수 있게 제발 조언, 충고, 격려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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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정보가 없는 사용자
작성일2006.08.05 조회수 193
질문자 채택
2번째 답변
2006****
채택답변수 10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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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이라고 했습니까..

 

님말 마음에 와닿네요..

 

저도 중학교때는 한 왈가닥했는데

 

지금고등학교와서 많이 소심해졌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비범하다는말도 많이듣고 활발하던 저였는데..

 

님은 그 학생을 보려고 그나마 학교에 간다고 했지만..

 

저는 대학교를 보려고 그나마 학교에 갑니다.

 

(잘난척 하는건 아니지만..전 여고라서 ㅡㅡ;;;)

 

저는 쭉~~ 남녀 공학있다가 이번에 첨으로 여고에 와서..

 

어색했어요..성격도 워낙 남자같아서 여자친구보다는 남자친구가 많았거든요

 

님도 작가쪽이 장래희망이라고 하는것처럼~~ 저랑 비슷한게 많네요~~^0^ 저도

 

글을쓰는걸 참으로 좋아해요~~ 제가 너무 잡소리가 많았죠~~ 거두절미할게요

 

님아, 님한테는 "자신감"이라는게 부족한거 같네요.

 

제가예전 청소년방송국 면접을 볼때 면접관님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자신감과 자부심의 차이를 설명해보세요" 앞이 깜깜했어요..ㅡㅡ;

 

두 말 다 비슷한거 아닌가?? "자신감은.. 그러니깐.. 제가 남들을 대할때 창피해하지않고

 

당당하게 있는거구., 자부심은... 남이 있건없건 내가 자기를 볼때도 항상 당당해하는거

 

아닌가요?"  "자신감은 자신에 의한 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 , 자부심은 자신과 자신,

 

자신과 타인을 모두 통틀어 대하는 자신의 태도란 말인가?" "네..;;"

 

" 자부심> 자신감 이라는건가?" "네..;;" 

 

여기서 제가 배운것은... 우선은 자기자신을 사랑하라는 법을 알려주고싶어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은 익히 들어서 이제는 ㅡㅡ; 너무 평범하게 들릴지도

 

모르겟지만..님이 만약에 님 자신을 사랑하고 "남들이 나를 욕하든지 말든지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소신있게 살아야겠다" 하는 순간 님의 길은 열려있을거에요.

 

여기서 하고싶은말!! 님아! 님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이거 걱정하지마세요.

 

성격은 환경에 의해서 바뀌는거에요. 님 본성격은 6~7세쯤에 이미 결정된거에요.

 

(여기서 반박하시는분들 계시겠죠 ㅡ,.ㅡ;;;;;;;;; 저같은 경우는 그럽니다)

 

그러므로 낙심해 하시지마시구 자기자신을 사랑하시고

 

님이 지금 숨쉬고 있는것 감사하세요.

 

작은것에 감사하세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고있어서 행복하다는 명언이 생각나네요.

 

힘내세요~~ 그 남자분과 잘되려고 애쓰지마세요

 

그러면 더 가슴앓이만 합니다.

 

자연스럽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설레는 그런 이쁜사랑으로 남았음 좋겠네요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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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채택
3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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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반아이들이 소심녀로 여기고 있는 저 스스로에서 벗어나고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고등학교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도 없을테고

잘 적응을 못하시는 것 같네요.

후후 생각해보니 그땐 그랬던 아이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나 여자들 중에서 말이죠.

정말 소심하고 공부만 했던 애들. 다 나중에 보면 언제 사귀었는지

같이 다니는 애들이 점점 생기더군요.

반아이들이 소심녀로 생각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학교를 꾸준히 나갈 것,  이 첫째인것 같아요.

자꾸 안나가시다 보면 점점 더 자신이 없어질 것 입니다.

안나오다 나와서 아이들 얼굴보기도 민망할테고(물론 그 남자아이도)

더욱 더 스스로에게 소심해지는 지름길 입니다..

최악의 상황으로 자퇴 ^^;;

꼭 누굴 좋아해서가 아닌 그러다 자퇴한 애들 전교에서 한 둘이 아녜요.

 

두번째

얌전한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졸업할때까지 뒷담까이고싶지는 않습니다T_T

 

뒷담 까일 짓은 안하면 됩니다.

괜히 뒤에서 뒷담까는거 누가봐도 좋은 거 아닙니다.

앞에서 대놓고 뭐라 그러진 못하고

뒤에서 씨부리는게 뭐 좋은거라고...-_-

몇번 목격한 적이 있는데 여자들은 참..

제 눈엔 뒷담까인 여자보다 뒷담까는 여자들이

더 한심해 보입니다.

뒷담에 관해선 별로 할 말이없네요.

 

세번째

우리반 간판, 오르지못할나무 건드려라도 보고싶습니다!

 

네번째

춤은 자신없지만 노래로 밴드부 보컬자리 갈아치운적있습니다, 학교축제때 노래라도

땡기면 이미지 좀 달라질까요, 아니면 부뚜막고양이가 돼버릴까요?

 

세번째와 네번째는 같이 말씀드릴게요.

노래에 정말 자신있으시다면 축제때나 수련회때 장기자랑을 할 텐데

그때 한번 멋지게 노래 한곡 뽑아보시는건 어떨까요 . 흐흐

친구들도 꼬이게 되고 그 남자아이 한테도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겁니다.

얌전한 고양이 이미지에서 확 바뀌는거겠죠.

원래 안그럴 것 같은애가 전혀 예상 밖의 다른 행동을 한다면

그것만큼 놀라울 수가 없습니다.

고등학교올라와서 무슨 간판이냐 어쩌냐 하겠느냐만..

이미지 탈바꿈은 자신이 하는겁니다.

누가 바꿔주는게 아니구요~

학교를 다니셔야 친구들한테 더 다가갈수 있고

그 남자아이한테도 다가갈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좀 더 자신을 가지고 반 아이들을 대해보세요.

그 아이들이라고 다 친구랑 같이 짝 맞추어 반에 배정된 건 아닐꺼 아녜요?

아직 기회는 많구요. 2학년이 올라가도 3학년이 올라가도 볼수있습니다.

우선 자기 관리에 충실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파이링~1!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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