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동연·장하성 투톱, 교체 논할 시기 지나”

박은하 기자

여권 고위관계자…청와대 ‘동시 교체’ 가닥, 후임 인선 중

[단독]“김동연·장하성 투톱, 교체 논할 시기 지나”

청와대가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사진)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을 동시에 교체키로 하고 후임 인선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9일 경향신문에 “(사실상 경제수장 교체가 결정돼)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교체여부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 투톱 교체여부 논란이 한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되어선 안된다는 인식이 여권 핵심부에 굳어져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두 사람의 동시 교체 가능성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 간에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갈등설이 불거질 때마다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동시에 교체할 경우 갈등설을 청와대가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고용쇼크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증시 폭락 사태 등이 겹치면서 경제팀 개편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장 실장의 경우 이미 사의설이 불거진 바 있고, 김 부총리 역시 역대 경제부처 수장의 평균 임기(약 1년1개월)를 넘겼다.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인선은 12월 내년 예산안 처리가 끝난 뒤 발표될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교체가 굳어진 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정책실장의 경우 ‘J노믹스’를 실현하는 실질적 책임자란 점에서 개혁적 성향의 인사들이, 경제부총리에는 위기관리에 능한 관료 출신들이 주로 거론된다. 하지만 정책실장을 맡을 개혁 성향의 적임자가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 시절 경기흐름이 꼬였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지적에 대해 “과거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반추하지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저를 비롯한 (정부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져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에 있어서 수정·보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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