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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우이혼' 첫방, 최고 14.7% 초대박 예고…이혼 예능 시대→'성격차' 넘는 진짜 이유 나올까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야말로 초대박이다.

TV CHOSUN이 '맛'시리즈와 '트롯' 시리즈에 이어 또 다시 대박 예능을 탄생시켰다. TV CHOSUN 리얼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가 최고 시청률 14.7%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20일 첫 방송을 장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우이혼'은 수도권 시청률 10.2%를 나타내며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차지했다. 또 첫 방송과 동시에 프로그램명과 출연진들이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진짜 이혼 부부'들의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리얼 타임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이같은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방송 전부터 '우이혼'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관음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유명인들의 이혼이 알려지면 항상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은 '왜' 였다. 대부분 '성격 차이'로 결론이 나지만 대중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갖가지 뒷이야기를 내놓는다. 그만큼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것이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짚어낸 것이 바로 '우이혼'인 것.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다 이혼한 것은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다. 이들은 이혼 후에도 자녀들과 만나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극해왔다. 그런 이들이 방송을 통해 이혼 후의 이야기를 노출하게 됐으니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우이혼' 제작진은 예능으로서의 완성도도 놓치지 않았다. 우선 MC진을 대중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게 신동엽과 김원희로 구성했다. 이미 토크쇼 '헤이헤이헤이'를 수년간 진행하며 완벽한 호흡을 과시했던 이들이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재를 다루는 예능에 안정감을 줬다. 여기에 솔직화법을 구사하는데다 이미 이혼을 경험한 정가은을 투입해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특히 정가은은 대중들에게 이혼 후 자녀를 오롯이 혼자 책임지고 한 가정을 꾸려가는 엄마라는 이미지를 어필하는 방송인이기에 '우이혼'으로서는 안성맞춤 패널이다.

첫 방송에서도 정가은은 "이혼 안 해보셨잖아요?"라는 거침없는 질문으로 두 MC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그리고 첫회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재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선우은숙은 이영하를 만나자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고 둘은 신경안정제를 먹으며 "2박3일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묻어둔 오해를 풀자"고 약속하며 첫회를 마쳤다.

'2호 커플'로 등장한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의 '7개월 차 이혼 스토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더 집중했다. 5살 딸아이를 키우게된 최고기는 과거 육아를 거의 전담했던 유깻잎에게 미안함을 전했고 두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 한 화장실에서 같이 씻고, 침대에서 마사지를 하는 등 거침없는 스킨십을 선보였다.

이렇듯 첫 회에서 두 커플은 시청자들의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만남을 선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기대감을 남겨두면서 시청률의 상승여력을 쌓아둔 셈이 됐다.

물론 '우이혼'이 '속빈 강정'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나온다. 그저 시청자들의 호기심만 자극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혼'이라는, 그동안 우리 예능에서 금기시돼 왔던 소재를 들고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우이혼'은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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