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리제네론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 발표 소식에 국내 관련주가 주목받는다. /사진=김용지 기자
FDA가 리제네론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 발표 소식에 국내 관련주가 주목받는다. /사진=김용지 기자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미국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품(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얻어 국내 관련주에 이목이 집중된다.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FD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투약해 주목받은 이 항체치료제(REGN-V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치료제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들이 플라시보(가짜약)를 복용한 대조군보다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가는 비율이 감소한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제네론은 연방정부 할당 프로그램을 통해 12개 이상의 경증과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 30만여명에게 이 치료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관련된 국내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먼저 리제네론과 병용임상을 진행한 신라젠이 눈에 띈다. 리제네론은 2016년 신장암을 대상으로 한 공동임상을 신라젠에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많은 회사가 리제네론 관련주로 거론되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회사는 공식 파터너사로 알려진 신라젠뿐만을 지목한다. 다만 신라젠은 현재 거래가 중지된 상황이다.

리제네론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백신 개발 기대감에 투자자로부터 주목받는 종목으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이 있다.

사업초기부터 일감 몰아주기, 허위 매출, 분식회계 등의 의혹을 받아온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과 전면 합병을 발표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또 항체치료제 임상 2·3상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지난 20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29만6500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제 4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11% 내린 79만9000원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혈압 치료 성분 2가지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 2가지를 결합한 4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엑스큐’를 허가받았다. 한미약품의 20일 종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32만7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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