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IT기업 근무전환 '속속'

입력
기사원문
이호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SKT-카카오, 원격 근무로 극복
IT서비스업체, ‘고객사’ 업무 선택적 근로
게임 및 콘텐츠, ‘재택근무’ 혹은 ‘탄력 근무’
서강대 인근에 있는 연세대와 홍익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신촌 대학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근무 체제를 전환하는 한편 코로나 확산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등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IT기업은 탄력근무에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으며, 원격근무로 시간과 장소 제약을 극복하는 곳도 있다. 거리두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근무 방식도 다양화 되는 모양새다.

이동통신3사는 각기 다른 근무체제로 거리두기 2단계에 대응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지난 17일 공개했던 ‘워크 애니웨어’ 방식을 도입, 직원들이 유연하게 근무 중이다. 앞서 회사는 올해 출퇴근 시간 10~20분 내에 거점 오피스를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마련한 바 있다. 거점 오피스는 하루 100명~200명이 사용중이다. 1.5단계인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상황에 따라 거점 오피스로 출근해 업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KT는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부터 ‘비상체제’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놓고 사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탄력적으로 출근하고 있다. KT는 지난 8월 전사재택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50% 순환재택근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통3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5G 망 구축 등 주요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함에도 5G 설비 투자는 예정대로 이뤄졌다”며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현장에서 기지국을 설치할 건물 출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어 난감할때도 있지만, 설득을 통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구축중이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업무가 주를 이루는 IT서비스 업체는 협력사 상황에 따라서 근무체제를 취한다. 삼성SDS는 고객사를 파견해서 업무를 하는 직원들을 제외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운영하고 있다. SK(주) C&C는 탄력 근무에서 30% 순환재택근무로 바꾸었다. 다만 보안 관리나 고객협력사 업무 등의 필수인력은 그대로 운영한다.

판교 IT기업들은 재택근무 체제 등으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주 2회 출근 근무에서 24일부터 전사 원격근무로 변경한다. 네이버는 지난 8월에도 사랑제일교회발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세 자릿수로 급증하자 순환근무에서 전사 원격 근무체제로 돌입했다.

카카오도 지난 18일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세로 전사 출근에서 재택근무로 바뀌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아지트, 카카오워크 등을 카카오 패밀리사의 툴을 적극 활용해 업무를 해오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에도 노트북을 들고 일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서 2월부터 최근까지 장기간 원격근무가 가능한 구조가 확립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추이를 지켜본 뒤 재택근무 기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게임사들도 탄력적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넥슨은 주4회 출근, 주1회 재택에서 이날부터 주3회 출근 주2회 재택으로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8일부터 전직원 재택근무를 시행중이다. 다만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는 만큼 조직상황에 맞춰 희망자는 사무실 근무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이 외 웹젠도 필수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도 오늘중으로 근무 체제 변경 공지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선제 차단을 위해 24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클럽 등 유흥시설은 집합금지가 내려지고 식당은 오후 9시부터, 카페는 영업시간 내내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운영 중단된다. 결혼식 등은 참석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