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결혼식 '100명' 제한…예비부부 "고구마 1000개 밀어넣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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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3.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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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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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2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웨딩업체 웨딩홀에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모든 하객은 입구에서 QR코드로 방문자 명단을 확인하고 발열 체크를 했다. 실내시설에 50명 이상이 모이지 못하게 한 지침에 따라 식장 안에는 49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며 뷔페식으로 제공되던 식사는 답례품 등으로 대체됐다. 2020.8.23/뉴스1
오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가운데, 당장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24일 0시부터 다음달 7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이에 결혼식장 수용 인원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인원 제한이 면적당 4㎡당 1명이었지만, 2단계부터는 결혼식장 규모와 관계 없이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결혼식장에서의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 및 소독 득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전 단계와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을 제외한 모든 하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에 수도권 지역에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거듭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다음달 12일 예식을 앞두고 있다는 누리꾼 A씨는 결혼 관련 커뮤니티에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고 짜증나서 잠이 안 온다"며 "12월 12일 예식인데 간당간당하더니 결국 격상됐다"고 썼다. 이어 "이렇게 식 올리려고 큰 돈 써가며 준비한 게 아닌데 짜증난다"고 했다.

누리꾼 B씨도 "2단계 격상 뉴스보고 속에 누가 찌다 만 고구마 1000개를 밀어넣은 것처럼 체한 기분"이라며 "미루면 미룰 수록 심각해지는 거 같아 결혼식날 2단계여도 가려고 한다"고 적었다.

거듭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에 오히려 덤덤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오는 28일 결혼한다는 누리꾼 C씨는 "1.5단계일 때는 뉴스 보는 것 조차 무섭고 두려웠는데 막상 2단계 되니 덤덤하다"며 "아쉽긴 하지만 얼마나 잘 살려고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을까 해 긍정적으로 버티고 있다"고 했다.

누리꾼 D씨도 "29일 결혼하는데, (제한 인원) 50명이었던 때에 비하면 100명이 어디냐 싶어 덤덤하다"며 "이런 결혼식 또 어디 있겠나 생각해 즐기려고 한다"고 적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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