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9·10월 '반짝' 상승… '코로나 3차확산' 11월엔 빨간불 전망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11월엔 코로나19 3차 확산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출은 1년 전보다 2.1%, 온라인 매출은 17.1% 증가해 전체 매출은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매출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출도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되기 전인 1월 +4.1%를 기록한 2~8월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9월 플러스(+1.0%)로 전환한 뒤 증가폭을 키워 2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매출 상승은 10월말부터 진행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다양한 할인행사 영향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의 경우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과 시즌할인 행사기획 영향으로 이전보다 더 큰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군별로 가전문화(26.4%), 유명브랜드(23.8%) 매출 증가가 눈에 띄는 가운데, 나머지 생활/가정(14.1%), 아동/스포츠(10.0%) 등 대부분의 상품군 매출이 증가했다.
전체 오프라인 매장방문 구매건수는 9.8% 감소했지만, 구매단가는 오히려 17.0% 증가했다. 백화점의 구매건수 감소(-17.3%)가 가장 컸으나, 구매단가 증가폭 역시 백화점이 26.0%로 최고였다.
업태별 매출비중은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SSM 등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중은 감소하고, 온라인 유통의 매출 비중은 45.5%로 커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별로 백화점(+4.2%), 편의점(+2.9%), 대형마트(+2.3%) 매출은 상승했으나 SSM(준대규모점포, -12.4%)만 크게 하락했다.
백화점은 아웃도어, 가구, 가전 등 할인행사로 아동/스포츠(10.2%), 가정용품(24.1%) 등의 매출이 증가했고, 편의점은 전자담배 기기 판매 증가로 담배등기타(4.0%) 매출이 증가했고, 수제맥주 등 신상품출시 영향으로 가정용 주류판매 등이 늘었다. 대형마트에선 10월말부터 시작된 소비행사 영향으로 가전제품과 완구류 등 가전문화(22.2%)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반면, SSM 매출 감소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타 오프라인 업태 할인행사 영향을 크게 받았고, 특히 농수축산(-14.0%), 신선·조리식품(-10.4%), 가공식품(-10.4%) 판매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축수산, 간절기 계절가전·가구 등의 판매가 늘면서, 식품(+42.1%), 가전/전자(+27.9%), 생활/가구(+18.6%)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여행·문화/공연상품 등 매출은 감소해 서비스/기타(-18.1%) 매출은 급감했다.
11월 중 코로나19 3차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다시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달 24일 이후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며 지난 8월 재확산 영향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해 유통업체 매출 감소는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한 3월 -17.6%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4월 -5.5%, 5월 -6.1%, 6월 -3.0%, 7월 -2.1%로 완화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가 재확산한 8월엔 -2.4%로 깜짝 반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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