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잡아라…여야 ‘가덕신공항 특별법’ 경쟁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민주 “우리도 곧 법안 제출”
야당에 신속 병합심의 요청
野, 3개지역 연석회의 제안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대표가 화상으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부산·울산·경남 표심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김해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되면서 부산 가덕신공항이 대안으로 부상하자 여야는 경쟁적으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이슈 선점에 나섰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형 국책사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 신공항 띄우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야당 의원님들의 가덕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환영한다”며 “우리도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와 협의를 거친 특별 법안을 곧 국회에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 등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은 지난 20일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이 대표는 가덕 신공항 논의에 속도를 내자고 야당에 요청했다. 그는 “여야의 법안을 테이블에 함께 올려놓고 신속히 병합심의하기를 바란다”며 “또한 대구 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기를 바란다. 이런 공항들이 국가균형발전을 돕고 대한민국의 역동적 미래를 가꾸는 초석이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면제가 포함됐다. 민주당은 가덕신공항에 대해 야당 일부 의원들도 동조하는 만큼 이르면 이번 정기국회 늦어도 2월 임시국회 안에 ‘속전속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부산·대구·광주 공항특별법을 동시 통과시키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제안에 “부산 가덕도, 대구신공항, 광주무안신공항을 지역관문 공항화하여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자는 것은 충분히 논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환영했다. 그는 “현재 부산은 가덕신공항 건설 문제, 대구경북은 군위신공항, 호남권은 광주 공항 이전 후 무안신공항 문제가 있다. 모두 군공항 문제가 연계되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부산·대구·광주 공항 상생 3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당내 엇박자가 지속되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