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맹위를 떨치며 또다시 오는 겨울철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에는 1.5단계를 발효했다.

전북지역은 최근 4일 동안 도내에서만 4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원광대학병원발 집단 감염과 노량진 임용단기학원발 감염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익산과 전주·군산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원광대 병원은 18일 간호사가 181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 병원 안에서만 1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가 다녀간 대학가 식당 2곳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병원 밖 감염도 13명으로 늘었다.

병원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모두 28명의 환자가 나온 것이다.

서울 노량진 임용단기학원에 다녀온 수험생 6명도 코로나19로 판정된 데 이어, 이들과 접촉한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되기도 했다.

전북도가 23일 0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제 어떤 곳도, 그 누구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며, 오직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가장 강력한 방역이다.”

이는 송하진 지사는 호소문 내용 중 한 구절로, 현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표현이 아닌가 싶다.

어떤 곳도, 또 누구로부터도 안전하지 않은 세상이 코로나19로 인해 도래한 것이다.

정부역시 당초 수도권에 적용했던 거리두기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 박능후 1차장은 “12월 3일로 예정된 대수능 시험 전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과 전북, 그리고 호남권의 감염 확산 상황이 생각보다 심상치 않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내달 초에는 하루에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실제 수도권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이달 둘째 주 83명에 그쳤으나 이번 주 15일부터 21일 사이 무려 175.

1명으로 급증해 2단계 격상 기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감안하면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종잡을 수 없이 가파른 확산세라 볼 수 있다.

백신공급까지는 아직도 수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어떤 곳도, 또 누구로부터도 안전하지 않다.

오직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가장 강력한 방역수단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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