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논란에 지지율 오른 국민의힘… 부·울·경서 민주당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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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3.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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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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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확정돼도 체감효과 낮아

민주당으로의 지지층 결집 안돼

"국토부 계획 변경 입장 밝혀야"

국민의힘, 당정에 비판적 목소리

부산 지역구 의원, 특별법 발의

하태경 의원, 3자 연석회의 제안


국민의힘 부산의원 가덕신공항 간담회.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겨냥해 야심차게 가덕도 신공항을 띄웠으나 좀처럼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11월3주차 주간집계(YTN 의뢰·16~20일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2.1%, 국민의힘은 30.0%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영향권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율을 따로 보면 민주당은 29.1 %로 1.0%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32.2%로 2.9%포인트 올라 역전했다. 가덕도 신공항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판도를 흔들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이 확정되더라도 부산시민들에게 체감효과가 낮은 탓에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인 민주당으로의 지지층 결집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초기에는 부산민심을 거스를 것을 우려해 가덕도 신공항 반대 또는 비판의사를 분명히 드러내지 못했으나 최근 지지율 동향이 예상 밖으로 흘러가자 정부·여당을 향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둘러싸고 십수년째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김해신공항으로 정리됐다가 근거가 불분명한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로 인해 다시 문제가 재현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검증위원장이 김해신공항안을 취소한 적이 없다고 한다. 가덕도에 건설할 것이냐 밀양에 건설할 것이냐 하는 건 정부 확정계획안이 변경된 다음에 가능한데 위원장은 변경된 바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면서 "김해신공항 추진에 관해서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가 계획이 변경됐는지 안됐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하고, 검증위의 검증내용에 관해 정확한 뜻이 뭔지 먼저 검증되고 난 뒤에 다음 단계를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신중론과는 별개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적극 가담하면서 이슈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민주당보다 속도감 있게 대응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관문공항 상생을 위한 부·울·경, 대구·경북, 광주·호남 3자 연석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현재 부산은 가덕신공항 건설 문제, 대구경북은 군위신공항, 호남권은 광주 공항 이전 후 무안신공항 문제가 있다. 모두 군공항 문제가 연계돼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면서 "부산 가덕도, 대구신공항, 광주무안신공항을 지역 관문공항화 해 지역균형발전 위한 초석으로 삼자는 것은 충분히 논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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