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3일) 새 주일대사에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담긴 인사로 풀이되는데요,
김경진 기자가 강창일 내정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일대사에 내정된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정치권의 대표적 일본통입니다.
1년 반 만의 전격적인 대사 교체에, 이례적인 정치인 출신 주일대사의 기용,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인사라는 평이 나옵니다.
그간 한일 관계에 적극적 입장을 밝혀온 강 내정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 종료 연기, 이 현안을 동시에 풀자고 했습니다.
또 '강제징용' 문제는 해법 마련에 오랜 시간이 걸릴 테니, 차근차근 대화를 하자고 했습니다.
[강창일/주일대사 내정자 : "지소미아와 수출규제는 동시에 풀고, (강제징용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앉자, 협상 테이블 앉는 순간 다른 사안들은 보류시킬 수도 있는 거니까."]
한국이 먼저 해법을 마련해 제시하라는 일본의 요구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먼저 (대안을) 가져와라, 이건 대화하겠다는 자세가 아니죠. 그런 식으로 나오면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내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이 중요한 만큼, 이를 계기 삼아 관계 모색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도쿄 올림픽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내후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이 있어요. 그러니까 한·중·일, 또 북미, 북일 여러 가지가 걸려 있는 문제거든요."]
강 내정자는 스가 일본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 달리 실용주의자인 만큼 일본의 국익을 생각하며 '한일 관계 개선' 쪽으로 노선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현석
김경진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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