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기관 ‘싹(SSAC, Seoul Software Academy Cluster)을 정식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SBA가 운영하는 ‘싹(SSAC)’은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SW 교육기관이다.

 / 서울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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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는 서울 소재 SW 사업체 중 41%가 밀집된 서남권 지역인 영등포구에 ‘싹’ 캠퍼스를 조성했다. 영등포 캠퍼스는 지상 3층 규모로 최신형 PC가 설치된 클래스와 소규모 집중학습룸, 커뮤니티 라운지, 오픈 스터디룸 등 SW 교육에 필요한 환경으로 구성됐다. 금천구 캠퍼스도 내년 3월 문을 연다.

SBA에 따르면 지난 10월, 7개 교육과정의 120명 수강생을 모집한 영등포 캠퍼스 1기 교육생 모집에 총 719명이 지원해 평균 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현업개발자가 직접 개설한 10명 내외의 소규모 클래스 3개 과정의 경쟁률은 평균 10대1로 집계됐다. 최고 경쟁률은 20대1이었다.

‘싹’ 교육 과정에는 SW 교육 스타트업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은 일방적 강의 방식이 아닌 토론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개발 외주를 연계한 실전코스와 동료 학습 등을 중심으로 예비 개발자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SBA는 1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2기 교육은 앱, AI, 빅데이터 3개 분야를 4개 과정으로 나눠 교육한다. 세부 커리큘럼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기 교육생 모집대상은 분야별 기초지식(레벨)을 갖춘 주소지 등록 기준의 서울시민이다. 교육생은 과정별로 기초지식 레벨 테스트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싹’의 모든 교육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SBA는 교육 의지 제고를 위해 2% 수준의 예치금을 받아 수료 이후 반환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영승 SBA 대표이사는 "국내 여러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이 있지만, 비슷한 또 하나의 교육기관이 아닌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으로 운영하고 지역사회와도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캠퍼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캠퍼스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디지털전환 시대를 리드할 핵심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