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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최수민 “첫 정극도전 부담 커, 피해줄까 걱정 많았다”[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성우 최수민이 '산후조리원'을 통해 첫 정극 연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최수민은 11월 25일 뉴스엔과 진행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연출 박수원) 종영 인터뷰를 통해 세레니티 조리원 베테랑 간호사 안희남 역을 맡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안희남은 오현진(엄지원) 수유를 위해 요람자세, 풋볼자세 등을 알려주는 베테랑 간호사이자 딱풀이(오현진 아들)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며 '지킬 앤 하이드' 급 목소리 변신을 보여주는 인물. 최수민은 안희남 역을 통해 30년 경력의 베테랑 성우 면모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성우협회 측에서 'tvN에서 드라마를 하는데 아역까지 소화 가능한 60대 간호사 역을 찾는다'고 하는 연락을 받았어요. 역할을 보고는 '내 거네?' 하는 생각은 했지만 '내가 어떻게 배우를 해. 후배들이 하겠지' 싶어 넘겼어요. 그랬더니 한 달 후에 캐스팅 디렉터에게 전화가 온 거예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무서워서 (차)태현이 한테 물었더니 '해야지. 하고 싶어하는 분들 많은데 왜 안 하려고 해. 가서 오디션 봐'라고 하더라고요. 남편도 똑같이 얘기했고요."

가족의 추천으로 '산후조리원' 제작진을 만난 최수민이었으나 카메라 앞에 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했다. 감독, 작가 앞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엄마 찾아 삼만리' 패러디 신을 선보였음에도 불구 다른 후배를 추천했다는 그는 제작진의 두 번째 제안에 출연을 결심했다. 첫 정극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는 각오였다.

"처음에는 겁이 많이 났었어요. 중간 중간 모니터할 때마다 불안하고 내가 피해줄까봐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미리 촬영장에 도착해서 세트장도 보고 대사를 외우는 건 물론이고 다른 배우들 촬영하는 것도 다 보고요. 초반에는 제 모습을 볼 때 '늙었어. 주름살도 너무 많이 보여' 했는데 그건 저만 느끼는 감정이더라고요. 나중에는 그런 부분을 다 잊고 봤더니 감사한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아들, 손녀딸 같은 스태프 분들이 현장에서 너무 잘 챙겨주고 시청자 분들도 긍정적으로 봐준 덕분에 무난하게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0년 경력의 베테랑 성우인 만큼 딱풀이 마음을 대변하는 신은 큰 화제를 모았다. 간호사와 아이를 넘나들며 1인 2역과도 같은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것.

"작가님이 너무 잘 써주셨어요. 보통 아기가 우는 모습만 나오지 아기의 속마음은 알지 못하잖아요. 그 마음을 제 목소리로 표출한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초반에는 부담감이 컸는데 애기의 마음, 간호사의 마음을 동떨어져 보여주는 게 재미있었어요. 딱풀이 역을 맡은 아이가 표정 연기를 너무 잘 해줬고 감독님도 편집을 잘 해주신 덕분이죠."



실제 출산 경험이 있는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킨 장면도 많았다. 오현진이 출산 후 겪은 어려움은 40년 전 최수민이 겪었던 경험담이기도 했다.

"저도 두 아이를 낳고 모유를 먹였는데 젖몸살을 심하게 앓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열이 39도까지 올라서 아기를 낳는 것보다 더 힘들었을 정도로요. 제가 현진에게 편평유두라 수유가 힘들다는 대사를 했는데 그게 다 제가 겪은 이야기였다보니까 더 실감이 났어요. 안타깝게도 그때는 조리원이 없었으니까 '조리원은 천국이구나' 싶더라고요."

첫 정극 데뷔를 무사히 마친 최수민의 두 번째 작품도 기대해봐도 될까. "또 저를 불러줄까요"라고 운을 뗀 최수민은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서 못했는데 불러주신다면 이제는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굳혔어요"라고 답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tvN '산후조리원')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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