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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맨체스터=AP연합 |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시티 FC를 지휘하는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2시55분 그리스 피레아스 소재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그리스 프로축구 1부리그 수페르리가 엘라다 소속 올림피아코스 FC와 갖는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4라운드를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EPL 구단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거두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없었을 때도 쉽지 않았다. EPL은 겨울 휴식기도 없고, 경기도 거칠고, 일정도 많고, 날씨도 좋지만은 않을뿐더러 잔디 문제 있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도 “이러한 점은 EPL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주 큰 도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아무도 한 시즌에 잉글랜드 내에서 3~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그걸 우리가 했다”며 “따라서 집중을 다 한다면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지 못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처럼 맨시티는 2018~19시즌 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리그컵(카라바오 컵)에서 우승을 하며 잉글랜드 첫 ‘국내 트레블’(한 시즌에 세 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이룬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집착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매 시즌 최선을 다한다”며 “수학적으로 한 경기에서 더 승리하면 16강에 진출한다. 유럽에서 가장 잘하는 16개 팀 중 하나라니, 좋다”고 부연했다.
이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의 특성을 문제 삼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3년~16년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FC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했다. 분데스리가는 각 팀에 겨울 휴식기를 부여하는데 뮌헨은 과르디올라 감독 재임 시절 단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정상 자리를 차지한 적 없다.
특히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이 2012~13시즌 트레블을 이루고 난 바로 다음 시즌인 2013~14시즌 팀을 맡았음에도 챔피언스리그 4강 상대로 만난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라리가 소속 레알 마드리드 CF에게 1·2차전 합산 0대 5로 패배하며 탈락했고, 그다음 시즌에는 FC 바르셀로나를 4강전에서 만나 1·2차전 합산 3대 5 패배 탈락, 뮌헨 부임 마지막 시즌인 2015~16시즌 4강전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원정 다득점에 밀려 결승전 진출을 못 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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