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AI·빅데이터, 프로야구 새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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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5.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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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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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야구' 표방한 김택진 대표
NC다이노스 통합우승 이끈 셈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NC 다이노스 구단주)가 지난 24일 한국시리즈 우승 후 우승소감을 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엔씨소프트(엔씨)가 보유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이 프로야구에서 통했다.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배경에 엔씨 첨단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월 전지훈련에 맞춰 N-C팀(1~2군)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지급된 최신형 태블릿 PC 120대와 'D-라커'가 핵심무기로 꼽힌다. 여기에는 김택진 엔씨 대표(NC 다이노스 구단주) 비전인 '데이터 야구'가 반영됐다.

25일 엔씨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올 초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선수와 코칭스태프 개개인이 'D-라커'를 통해 자신의 경기 영상, 기록, 트랙킹 데이터 등을 확인하며 훈련 전략을 세웠다. NC 다이노스 선수단 정보 시스템인 D-라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엔씨 측은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이동욱 감독 취임과 함께 데이터 야구를 본격 추진했다"며 "엔씨 기술력으로 개발된 D-라커는 10개 구단 선수의 영상, 기록, 트랙킹 데이터 등을 모두 포함시켜 분석 수준을 올리고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NC 다이노스는 야구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기존 전력분석팀과 비선수 출신 분석가를 한데 묶어 '데이터팀'으로 통합 운영했다. 아울러 데이터를 숫자 자체로 보여주지 않고 이미지 형태로 바꿔 선수들이 미묘한 차이가 가져온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엔씨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구단주)는 데이터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창단 준비 때부터 야구 데이터 분석가를 영입해 '데이터팀'을 구성하고 NC만의 야구경기를 펼치도록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수단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정보를 확인하고, 주체적으로 데이터를 연구할 수 있도록 선수단 전체에 테블릿 PC를 지급한 것도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One for All(모두를 위한 하나)' 세리머니를 했다. 삼총사 대사로 유명한 'All for One, One for All(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문구를 응용해 한국시리즈 엠블럼 또한 삼총사 상징인 3개의 검을 야구방망이로 표현했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NC 선수단에서 삼총사를 모티브로 검을 활용한 우승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냈다"며 "이를 들은 엔씨가 '강함'과 '승리'를 상징하는 모형검을 제작해 선물했고, 우승 확정 후 김택진 구단주가 직접 검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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