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폭탄, 그리고 2차 가해까지...겁 상실 20대 동갑내기 스토커의 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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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일반인' 구분 없는 스토커 행각 날로 대담해져

[김성수 기자(=전북)(starwater2@daum.net)]
ⓒ배다해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뱅크
유명 연예인과 일반인을 가릴 것 없이 각종 협박 등으로 스토커 행각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사제폭탄까지 직접 만들어 폭발사고까지 일으키는 등 그 수법이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연예인을 타깃으로 삼아 스토커를 벌인 남성은 경찰의 소환 조사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합의금 지급을 운운하면서 조롱까지 일삼는 등 2차 가해까지 저지르기도 했다.

전북 익산에 살고 있는 A모(28) 씨는 수년 간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인 배다해 씨를 끈질기게 스토킹하고 상습 협박해오다 25일 결국 구속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4년 전 처음으로 배 씨에게 응원댓글을 올린 A 씨는 지난 2년 동안에 아이디 24개를 사용, 인터넷에 수백 개의 악성 댓글을 게시했다.

여기에 A 씨는 반려묘를 키우는 배 씨에게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한 뒤 답을 받지 못하자 배 씨의 반려묘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밝혀졌다.

A 씨는 또 배 씨가 출연하는 뮤지컬과 연극 공연장에 찾아와 접촉을 시도한 것도 모자라 협박을 상습적으로 일삼아 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그러나 A 씨는 자신의 이같은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경찰 조사 후에도 배 씨를 괴롭혔다.

A 씨는 경찰의 소환조사 이후 배 씨의 SNS를 통해 "(난)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다. 합의금 1000만 원이면 되겠느냐"라는 글을 또다시 올려 조롱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A 씨의 영장발부 사유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전주에 살고 있는 B모(28) 씨가 일방적으로 여성을 상대로 스토커 행각을 해오다 여성이 살고 있는 아파트까지 찾아가 사제폭탄을 터뜨리는 일이 있었다.

B 씨는 범행 전날에 여성에게 "만나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수차례 여성의 부친 등 가족에게 교제 허락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인터넷에서 폭탄제조법을 직접 익혀 사제폭탄을 제조까지하는데 이르렀다.

폭탄을 만든 후 B 씨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의 한 아파트 2층 계단에서 여성을 기다리다 때마침 외출을 하고 돌아오던 여성의 부친과 맞닥뜨리자 급히 3층으로 올라가 폭탄을 스스로 터뜨렸고, 폭발 충격에 자신의 왼쪽 손가락 모두가 절단되기도 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B 씨는 결국 지난 16일 폭발물사용 및 특수재물손괴·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김성수 기자(=전북)(starwater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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