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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나성은(24)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를 구했다.
전북은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눕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4라운드 시드니FC(호주)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나성은의 깜짝 활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성은은 지난 2017년 12월 초록색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 유스 출신인 그는 수원대에서 활약하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돌아온 것. 전북은 영입 당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추구하는 전북의 색과도 맞는 영입이란 평가였다.
하지만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다.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즐비한 전북은 유망주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나성은도 예외는 아니었다. 입단 첫해였던 2018년에만 리그 3경기를 뛰었다. 2020시즌에도 리그 1경기를 뛴 것이 전부다. 사실상 잊힌 유망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K리그, FA컵을 우승하며 사상 첫 더블을 기록했다. 기세를 살려 ACL까지 우승하고 아시아팀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려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 이후 치른 첫 번째 경기이자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였던 상하이상강(중국)전에서 패배하며 우승은커녕 토너먼트행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빠졌다.
전력 손실이 뼈아팠다.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주축 선수 여섯명 가량을 기용할 수 없었다. 이에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시드니전에 전술 변화를 꾀했다. 백스리를 가동했고 기회가 없었던 나성은을 우측면 윙백으로 기용했다. 나성은은 기대에 실력으로 부응했다. 다소 맞지 않은 옷인 입은 전북이 흔들릴 때 공수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전반 44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득점포를 가동하는 순간이었다. 나성은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승전고를 울렸다. 나성은 덕에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4로 조 3위가 된 전북은 상위팀 뒤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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